[북인사이트]
그냥 논문 아니고, SCI논문이란다.
SCI라.. 무척 생소한 용어같은데, 요즘 이 말이 세인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SCI, 아주 쉽게 말하자면, 논문 중에서도 '국제적으로 인정 받는 논문' 대략 이정도로 설명될 수 있을 것같다.
한국땅에서 누군가 논문을 한편 써서 해외 학술계에 널리 알리려고 한다면, 우선 2개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첫째는 영어로 써야한다. 넘 당연한 일.
근데, 문제는 두번째다.
자신의 영어논문을 국제적으로 '공인'된 학술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해야 한다. 이 DB 중에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nce Citation Index), 즉 SCI다.
이 SCI시스템에 논문을 올려야, 해외 학계에서 나의 논문이 많이 인용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고, 또 인용횟수가 많아지면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얻게 되고, 이 영향력이 커지면 학자로서 명성을 얻게되고, 훗날 어느 쯤엔가는 노벨상의 꿈도 꾸어볼 수 있게 된다.
이 정도니, SCI논문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책 <논문 잘 쓰는 방법>!
초보자를 위한 논문 쓰기 방법론, 대략 그런 내용이다. 그런데, 평범한 책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 소설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등으로 유명해진 움베르토 에코가 써서 관심을 끈다.
"논문을 쓴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작업을 의미한다. 구체적인 테마를 찾는 것, 그 테마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것, 자료를 정리하는 것,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테마를 재검토하는 것 등 이다"
상식적 얘기들 같은데.. 꽤나 어렵게 썼거나 번역이 서툴렀거나 해서, 쫌 어렵다.
그럼에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썼다니, 읽는 내내 귀를 기울이게 된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논문 쓸 일이 언제쯤에나 있을까 싶지만..
대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나의 논리를 세우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어떻게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증거를 모으고,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지,
이런 분야의 지혜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