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사이트] '우린 너무 몰랐다'..."이 모든 것의 뿌리가 해방이 되었던 바로 그해부터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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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사이트] '우린 너무 몰랐다'..."이 모든 것의 뿌리가 해방이 되었던 바로 그해부터 시작되었다"
  • 정 현 기자
  • 승인 2019.08.19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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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김용옥 지음, 통나무 출간

[북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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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너무 몰랐다>!

도올의 수많은 책 중에,
어쩌면 가장 거친 언어로 저술된 책이 아닐까 싶다.

욕설같은 상스런 표현도 서슴없이 등장한다. 우리 근현대사의 위태로웠던 고비고비를 바라보는 도올의 안타까움, 분노, '비분강개'가 그렇게 밖에 표현될 수 없었겠다 싶다.

이해가 간다. 어쩌면, 이것이 도올 김용옥의 멋이요, 참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도올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오늘 광복절이다.

도올은 이 책에서, 광복을 맞이하고도 이 민족이 주체적으로 나라를 세울 수 없었던 '한스러웠던' 당시의 정세를 격정적으로 써 내려간다.

"소련은 매우 치사하게, 히로시마에 원폭이 떨어지고 난 1945년 8월 8일에야 대일 선전포고를 하고 한반도에 진격한다"

아.. 그랬었구나..

"미군의 하지 중장은 9월 9일 서울에 입성하고.. 그날 오후 조선총독부에서 총독 아베의 항복문서가 조인되었다. 드디어 일장기가 내려지지만, 대신 올라간 것은 태극기가 아닌 성조기였다"

헐!! 그때 항복문서를 쓴 조선총독 이름이 아베였다니!! 그리고, 해방된 날 바로 일장기가 내려가지 않고 9월 9일까지 펄럭였다니..

"하지 중장의 소개가 끝나고 이어 군중 앞에 나타난 이승만은 이렇게 연설한다. '내가 온 것은 한 시민으로, 한 평민으로 온 것입니다'.. 진실로 이승만은 '거룩한 사기꾼'이었다"

도올 역시 이승만에 대해 신랄하구나..

그럼 백범은~?

"김구가 정치적 감각이 기민한 사람이었다면, 곧바로 귀국해 여운형과 손잡고 조선건국준비위원회를 만들었어야 했다"

도올은, 백범을 가리켜 "위대성과 소박함을 지녔지만 정치비전이 열등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우린 너무 몰랐다"

도올의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다.

지금 벌어지는 한일 간의 갈등, 북한의 핵문제, 분단 고착화.. 이 모든 것의 뿌리가 해방이 되던 바로 그해부터 시작이 되었구나..

그리고, 광복, 진정한 광복은 아직도 오지 않았나 보구나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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