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대기오염과 심근경색 발병' 연관성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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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대기오염과 심근경색 발병' 연관성 규명
  • 정 현 기자
  • 승인 2024.04.15 2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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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구로병원 나승운 교수 연구팀, 연구 수행
- 대기오염과 심근경색 및 심인성 쇼크 발생 연관성 규명
- 장기간 대기오염 노출 시 ‘ST절 상승 심근경색’ 발병 위험 증가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대기오염과 심근경색 발생 간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12일, 심혈관센터 나승운 교수와 박수형 교수 연구팀이 장기간 고농도 대기 오염에 노출될 경우 ST절 상승 심근 경색(STEMI) 및 중요 합병증인 병원 내 심인성 쇼크 발생률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나승운 교수, 박수형 교수, 차진아 연구원 / 사진=고려대 구로병원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네이처 출판 그룹에서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4.6)'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장기간의 대기 오염 노출과 ST 상승 심근 경색 및 병원 내 심인성 쇼크 발생률 증가의 연관성(Long-term air pollution exposure is associated with higher incidence of ST-elevation myocardial infarction and in-hospital cardiogenic shock)’이며, 나승운 교수와 박수형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차진아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 줄이는 것이 심근경색 발생 줄이는 데 중요"

연구팀의 나승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 노출과 ST절 상승 심근경색 및 비ST절 상승 심근경색과의 장기적인 연관성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며 “더불어 대기오염 노출이 심인성 쇼크 발생을 증가시키는 만큼,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을 줄이는 것이 잠재적인 심근경색 발생 및 사망률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박수형 교수는 “최근 장기적인 대기오염 노출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대기오염 노출과 ST절 상승 심근경색 및 비ST절 상승 심근경색과의 장기적인 연관성을 비교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급성심근경색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사망률의 주요 원인으로, 대기오염은 급성심근경색을 유발하는 환경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 보고된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주로 단기간의 대기오염 노출과 급성심근경색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사망률이나 전반적인 임상 결과만을 분석해왔다.

연구팀은 기존의 연구에서 더 나아가 장기간의 고농도 대기오염 노출이 ‘ST절 상승 심근경색(STEMI)’과 ‘비ST절 상승 심근경색(NSTEMI)’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ST절 상승 심근경색’은 심장의 큰 혈관이 혈전 또는 강력한 혈관 수축 등의 원인으로 폐쇄되어 발생하는 심근경색으로, 증상 발현 후 신속하게 병변을 재개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물론 ‘비ST절 상승 심근경색’과 구분해 향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및 심장학회 지원을 통해 구축된 한국인급성심근경색 레지스트리(KAMIR-NIH)에 2006년 1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에 신규 등록된 19세 이상 급성심근경색 환자 45,619명을 대상으로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 심근경색 관련 증상이 처음 발생한 날 전날의 1년 평균 대기오염 농도를 분석했다. 1년 평균 대기오염 농도는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시간별 대기오염 농도 데이터를 활용했다.

그 결과 단위면적 당 대기오염 농도의 증가는 비ST절 상승 심근경색 보다는 ST절 상승 심근경색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고농도의 미세먼지(PM10)에 장기간 노출될 때 ST절 상승 심근경색의 발생 위험이 0.9%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더불어 고농도의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황(SO2)에 노출되면 병원 내 심인성 쇼크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각각 3.3%, 10.4% 증가함을 밝힘으로써 대기오염 노출이 심인성 쇼크 합병증의 위험요소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심인성쇼크는 급성심근경색환자의 약 5~13%에서 발생하는데, 적절한 치료를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아 병원 내 사망률은 20~40%, 1년 사망률은 최대 50%에 달한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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