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적 약물 제어로, '뼈 재생' 속도 2배 이상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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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적 약물 제어로, '뼈 재생' 속도 2배 이상 향상
  • 정 현 기자
  • 승인 2024.03.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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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차재국 교수와 홍진기 교수, 공동 연구
- 항생물질과 성장물질의 시·공간적 약물제어로 '뼈 재생' 속도 2배 향상
- 논문,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Nano Today'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항생물질과 성장물질을 필요한 시기에 순차적으로 방출함으로써 뼈 재생 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세대는 15일,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 교수와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항생물질과 성장물질을 동시에 넣은 인공 뼈를 뼈의 결손 부위에 삽입한 뒤 각 물질이 순차적으로 방출하도록 유도해 뼈의 재생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연세대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나노과학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나노 투데이(Nano Today, IF=17.4)' 2월호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Dual-phase blocks for regeneration of critical-sized bone defects'이며, 차재국 교수와 홍진기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뼈 재생에 항생물질과 성장물질이 순차적으로 방출되는 기술의 효과 확인"

공동 연구팀의 차재국 교수는 “뼈 재생을 안전하게 촉진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항생물질과 성장물질이 순차적으로 방출되는 기술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뼈 결손부가 큰 암 환자나 뼈 재생 능력이 적은 골다공증, 당뇨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Nano Today'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doi.org/10.1016/j.nantod.2023.102120

치주질환과 같은 만성염증이나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을 앓는 환자는 골절을 겪으면 뼈의 재생 속도가 더뎌 회복이 어렵다. 이런 경우 인공 뼈를 이식하기도 한다. 최근엔 인공 뼈 안에 항생물질과 성장물질을 넣어 자연적인 뼈 재생을 촉진한다.

이때 두 물질의 방출 순서가 뼈 재생 환경의 안정성과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식 초기에는 항생물질이 방출돼 수술 부위의 감염을 방지하고, 이후에는 성장물질이 나와 뼈 재생을 본격적으로 촉진해야 한다. 하지만, 두 물질의 방출 순서를 미세하고 정확하게 조절할 방법은 연구된 바 없었다.

차재국 교수 연구팀은 인공 단백질 젤라틴을 인공 뼈에 심는 방식을 고안했다. 인공 뼈의 바깥 부분에는 항생물질을, 내부에는 성장물질을 함유한 젤라틴을 각각 붙였다. 이식 초기에는 바깥 부분에 있는 항생물질이 자연스레 먼저 뼈 조직에 모두 녹아들고, 그 뒤로 내부에 있던 성장물질이 나오게 되는 원리다.

해당 논문의 그래픽 초록 / 자료이미지=국제학술지 'Nano Today' 홈페이지

이러한 방식을 광범위한 골 결손(이빨 등)이 있는 성견(成犬)에게 적용했을 때, 이식한 인공 뼈가 체내 생착하고 새로운 뼈를 재생해내는 정도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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