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관측보다 더 정확"...딥러닝 기반의 '적응형 산불 탐지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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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관측보다 더 정확"...딥러닝 기반의 '적응형 산불 탐지 기술' 개발
  • 정 현 기자
  • 승인 2023.10.26 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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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ST 임정호 교수팀, 딥러닝 기반 적응형 산불 탐지 알고리즘 개발
- 다양한 환경 변화에서도 정확도 유지해
- 연구팀 "글로벌 산불 탐지 기술의 새로운 방향 제시"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Remote Sensing of Environment'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인공위성과 기상 예보 자료를 조합해 산불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UNIST(총장 이용훈)는 지난 19일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임정호 교수팀이 인공위성 자료와 기상 예보에 사용되는 수치모델 자료를 융합해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 가능한 산불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임정호 교수, 강유진 박사, 성태준 연구원 / 사진=UNIST

연구팀은 또, 인공위성과 수치모델 자료를 독립적으로 추출해 조합할 수 있는 이중 모듈 신경망(Dual-module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DM CNN)구조의 딥러닝 모델을 제안했다. 이번 기술은 다양한 환경 변화에서도 산불 감지가 가능해 중·대형 산불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원격탐사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환경원격탐사(Remote Sensing of Environment, IF=13.5)' 9월 15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은 'Toward an adaptable deep-learning model for satellite-based wildfire monitoring with consideration of environmental conditions'이며, 임정호 교수가 교신저자로, 강유진 박사와 성태준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글로벌 산불 탐지 기술이 새로운 방향 제시"

연구팀의 임정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이종 자료의 융합에 딥러닝의 장점을 극대화한 연구”라며 “향후 글로벌 산불 탐지 기술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Remote Sensing of Environment'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https://doi.org/10.1016/j.rse.2023.113814

산불은 예측이 어려워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빠른 대응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NASA를 포함한 각국에서는 산불 탐지를 위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인공위성 자료에만 의존해왔다. 

연구팀은 인공위성 자료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 기상 예보에서 사용되는 수치모델 자료와 융합을 시도했다. 수치모델 자료는 상대 습도, 지표면 온도, 위성 관측각 등의 정보를 전송하는데 이런 다양한 자료를 접목해 목표 지역의 환경과 관측 조건들을 계산했다.

특히 인공위성에서 주로 활용되는 변수들과 수치모델에서 제공되는 정보의 서로 다른 특성을 학습하기 위해 이중 모듈 신경망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11X11 픽셀의 이미지를 입력받아 산불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연구팀은 개발한 기술을 미국, 일본, 한국에서 사용하는 탐지 기술인 MODIS/VIIRS, AHI, AMI와 비교했다. 기존 탐지 기술은 습도 혹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파장별 신호가 섞여 산불을 정확히 감지하기 어렵다.

반면에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상대 습도 등 다양한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가 탐지 정확도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인공 위성 자료와 수치모델 자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제안된 Dual-module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구조 / 자료이미지=UNIST
인공 위성 자료와 수치모델 자료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제안된 Dual-module Convolutional Neural Network 구조 / 자료이미지=UNIST

다양한 환경 변화를 적용해 실제 구동 실험을 진행했다. 개발된 모델은 기존 탐지 기술보다 정확하게 산불의 위치를 탐색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4㎢의 공간의 넓은 범위를 탐지하기 때문에 좁은 범위(1㎢ 등)를 탐지하는 기존의 기술보다 위성의 해상도가 떨어지지만 더 높은 정확성을 보인 것이다.

이번 연구는 기상청의 폭염 분야 장기원천기술연구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환경부의 관측기반 온실가스 공간정보지도 구축 기술개발사업, 항공우주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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