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대장암 발생 위험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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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가 대장암 발생 위험 낮춘다
  • 정 현 기자
  • 승인 2023.07.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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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류승호-장유수 교수팀 밝혀 내
- 성인 23만여명 6.5년 간 추적 관찰
- 혈중 비타민D 농도 높을수록 대장암 위험 감소
- 논문,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 게재

[위즈뉴스] 비타민D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균관대는 20일 의대 강북삼성병원 데이터관리센터의 류승호 교수와 장유수 교수 연구팀이 2011년 ~2018년 사이에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23만여 명을 6.5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나이와 관계없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류승호 교수(왼쪽)와 장유수 교수 / 사진=강북삼성병원

이번 연구는 특히, 50세 이전에 발병되는 조기 대장암이 비타민D 부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미국 소화기 내과학 저널(Gastroenterology, IF=33.883)' 7월 8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Serum 25-hydroxyvitamin D levels and risk of colorectal cancer: an age-stratified analysis'이며, 류승호 교수와 장유수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의 장유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요즘 젊은 연령에서 보고되는 조기 대장암의 가파른 증가에 비타민D 부족이 기여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수는 “현재 50세 미만의 성인은 대장암 검진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조기 발견이나 발병 후 관리가 어려운 50세 미만의 젊은 성인에서 20 분 이상 햇볕 쬐기 ,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 섭취 , 필요 시 보충제의 복용 등 비교적 간단한 생활 습관의 변화가 대장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국제학술지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https://doi.org/10.1053/j.gastro.2023.06.029

조기 대장암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최근 10 년간 큰 폭으로 증가해 왔으며 ,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 세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 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 

급격히 증가한 젊은 층 대장암 발생 요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는 좌식 생활, 야외 활동 감소, 운동 부족, 가공식품 섭취, 불규칙한 수면 등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연구팀은 참여 대상자를 연령대별로 ▲ 50세 미만 ▲ 50세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누어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따른 대장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혈중 비타민 D 농도는 건강한 인구집단에서의 권고 수치인 '20ng/mL 이상'인 경우를 '충분'으로 정의하고, 각각 ▲ 10ng/mL 미만 ▲ 10-19ng/mL ▲ 20ng/mL 이상의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

연구 결과, 50세 미만과 50세 이상 연령층 모두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특히 비타민D 혈중농도가 가장 높은 '20ng/mL 이상 ' 그룹에서 혈중농도가 가장 낮은 '10ng/mL 미만'인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0세 미만에서는 59%, 50세 이상에서는 48%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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