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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북리뷰] '자동화된 불평등'..."가난한 사람들이 더 디지털 감시의 표적이 된다"책 <자동화된 불평등> 버지니아 유뱅크스 지음, 김영선 번역, 북트리거 출간

[인스타북리뷰]

@mybookmemo 인스타그램

책을 읽는 내내,
어떤 '감시의 눈길'이 주변을 배회하는 듯했다.
.
<자동화된 불평등>!

제목보다,
부제가 더 신랄하게 다가온다.

"첨단기술은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을 분석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가"

가난한 이들을 돕고 보호하기는 커녕, 감시하고 처벌한다??

책은, 저자인 뉴욕주립대 유뱅크스 교수가 직접 겪은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어느날, 뉴욕주의 한 길모퉁이에서 사랑하는 약혼녀가 괴한에게 습격을 당한다.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이후 치료 과정에서 유뱅크스 교수는 자신들의 보험가입 기록이 보험사의 시스템에서 삭제된 사실을 발견한다.

수없이 전화를 하지만 번번히 녹음된 'ARS음성'에 농락 당하는 듯한 좌절을 겪는다.

방문하고, 항의하고, 따지고 해서 다시 보험기록을 복원시켰지만, 저자는 그 과정에서 첨단 디지털 시스템의 무서운 '감시와 폭력'을 보게 된다.

'가난한' 뉴욕대 교수가 이렇게 당하는 현실이라면, 더 가난한 사람들은 얼마나 더 당해야 하는 걸까..

유뱅크스 교수는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의료보험 부정수급을 감지하는 '어떤 알고리즘'의 표적이 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세상에는 우리 가족을 조사대상으로 삼은 시스템과 같은 정보감시자가 사방팔방에 있다"

"감시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드'들이며, 그것들은 SNS 속에도 숨어있고, 정부의 서비스 어플 속에도, 또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들 속에도 있다"

유뱅크스 교수는 이를, 조지오웰이 <1984년>에서 경고한 '빅브러더'에 비유하고 있다.

"유색인, 이민자, 성적소수자, 가난한 사람들, 그 밖의 억압받고 착취 당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 '디지털 감시'의 표적이 되어, 감시와 추적의 부담을 훨씬 더 크게 지고 있다"

맬키어 A. 시럴이라는 미국의 시민운동가는 이 책에 대해 이런 코멘트를 남겼다.

"디지털 산업으로 부유해진 국가가,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 최하류층을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지 한층 더 잘 이해하게 한다"라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수많은 '코드'들이 오늘도 우리 주위를 배회하며 감시한다~?

알고리즘의 표적, 디지털 감시 등등 어찌 미국 사회만의 이야기일까 싶다..

 

정 현 기자  rovin@wiz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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