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다 해체는 강대국 불의에 대한 항거"...김보현 교수, 신간 <데리다와 문학>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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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다 해체는 강대국 불의에 대한 항거"...김보현 교수, 신간 <데리다와 문학> 출간
  • 정 현 기자
  • 승인 2019.03.2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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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1996), <데리다입문>(2011) 이어, <데리다와 문학> 펴내

[위즈뉴스] 김보현 전 부산대 교수가 데리다 연구서인 <데리다와 문학>(문예출판사)을 출간했다.

김보현 전 부산대 교수가 신간 <데리다와 문학>을 펴냈다. / 사진=문예출판사

김 교수는 데리다의 <해체(1996)>를 국내 편역한 이후, 데리다 철학 이해를 돕기 위해 <데리다 입문(2011)>을 출간했었다. 이번에 출간한 <데리다와 문학>에서는 데리다와 메타 문학과의 밀접한 관계를 들여다본다. 

데리다는 끊임없이 문학에 구애를 한 철학자이다. 데리다는 자신이 문학에 매료되었고 조이스를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모방하고 싶었다’고 고백하는가 하면, 바타유, 발레리, 블랑쇼, 말라르메 등과 같은 작가들이 서구 철학 중심에 있는 철학자들보다 더 위대하다는 말을 했다. 

데리다가 문학에 이토록 애착을 갖는 이유는 서구 철학 및 인문학 전반, 정치·경제·법 등에 강고하게 자리 잡은 폐쇄의 대체계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철학 담론보다 말라르메, 베케트, 바타유, 조이스의 글쓰기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 시대에 데리다인가?

김 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서 "데리다 해체는 초강대국의 불의와 위선에 대한 가장 심오하고도 가장 철저한 항거"라며 "이런 이유로 데리다 해체는 지금도 강대국 사이에 끼여, 많은 고통을 감내하며 서구를 따라가기에만 급급했던 우리가 이 시점에서 반드시 읽어야 할 매우 중요한 참고서다"고 말한다. 

그많은 서구 작가들 중에 왜 하필 데리다, 조이스, 베케트인가?

김 교수는 "이들 역시 이방인으로 박해와 식민지 역사를 자신들의 일부로 살아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문학을 통해 데리다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고 데리다처럼 텍스트를 꼼꼼하게 읽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저자인 김 교수는 이를 위해 총 4장으로 책을 구성했다. 1장은 데리다 읽기를 위한 큰 그림을 알려 주기 위해 데리다 철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뒤이은 2장, 3장, 4장은 데리다의 읽기를 보여주며, 독자가 읽기의 오류를 피하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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