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도 행복하고, 상인도 행복한 시장이 되면 좋겠어요" 금호시장 행복팡팡방송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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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도 행복하고, 상인도 행복한 시장이 되면 좋겠어요" 금호시장 행복팡팡방송국 이야기
  • 김지욱 인턴기자
  • 승인 2017.02.27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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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 금호시장 내 행복팡팡방송국 최소진, 조성일 진행자 인터뷰
분당 금호행복시장 내 행복팡팡방송국 모습. 방송 진행자인 최소진씨(왼쪽)와 조성일씨가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위즈뉴스

[위즈뉴스] “손님도 행복하고 상인도 행복한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위즈뉴스와 모바일 검색 서비스 꿀업이 함께 하는 중소상공인 기살리기 캠페인. 이번에는 경기도 분당시 수내동에 자리잡은 금호행복시장(금호시장) 내 행복팡팡방송국을 찾았다. 

금호행복시장에 들어서자 정겹고 활기 있는 시장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왔다.

개국한 지 이제 갓 2개월 된 금호행복시장 ‘행복팡팡 방송국’에서 MC를 맡고 있는 최소진씨(분식집 운영)와 조성일씨(돈까스집 운영)를 만나, 방송국 미니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Q : 시장에서 방송국을 운영하는 것을 처음 봤는데요, 상인들과 이용객들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A : (조성일씨) 처음에는 상인 분들이나 손님들이 되게 당황스러워하셨어요. 라디오 부스가 시장과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나서는 상인 분들이나 손님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세요.

처음에 관심 없으셨던 분들도 조금씩 참여하시고 ‘아 이거 괜찮네’라는 반응이 오고 있으니까요. 이런 걸 보면 저희 방송이 조금씩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아요.

Q : 방송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 (최소진씨) 원래는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하려는 계획이었는데, 저희 MC들도 각자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까 손님들이 몰리는 시간이 있으면 진행이 미뤄지기도 하고 방송시간이 원래 계획했던 시간보다 일찍 끝나기도 해요.

너무 바쁠 땐 멘트를 못하고 음악만 틀어드리기도 하고요. 저희 생업하고 직결되어서 저희는 밥하러 가요.(웃음) 

이 부분은 진행하는 MC들이 많아지면 조금 더 정규화될 거라고 생각해요. MC는 상인 분들 위주로 신청 받아서 방송을 하고 있고, 진행부분은 우리가 처음에 교육을 받았어요. 방송작가, 시스템 운영하는 엔지니어 분들이 와서 교육을 시켜줬었죠.

행복팡팡방송국 진행자인 최소진씨(왼쪽)와 조성일씨 / 사진=위즈뉴스

Q : 상인들만 그럼 진행에 참여하는 건가요?

A : (최소진씨) 고객분들 중에 참여가 가능하신 분들이 일일 MC라든가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것도 할 계획에 있어요.

Q : 행복팡팡 방송에 두 분이 어떻게 선발 되신거에요?

A : (조성일씨) 일단 선발되는 과정은 희망자에 한해서 했구요.

     (최소진씨) 아니요, 돈까스 사장님이 워낙 말씀을 잘하시니까, 거의 떠밀려서 했어요.(웃음)

     (조성일씨) 회장님의 강압과..(웃음)

Q : 방송하실 때 그러면 내용은 어떤 내용을 다루시나요? 사연을 받는다든지.

A : (최소진씨) 사연을 받기도 하고 퀴즈 이벤트를 하기도 했어요.

    (조성일씨) 보통 저희가 일할 때 상인 분들이랑 하는 얘기들도 많이 하고요, 아니면 상인들과 손님들의 소통의 장소이기 때문에 손님들께 '어느 가게 반찬이 맛있다더라, 오늘 새로 뭐를 한다더라' 하는 것을 공유하면서 정보를 드리구요, 손님들하고 공감이 되기도 하는 부분은 따로 엮어서 방송을 하기도 하죠.

Q : 퀴즈 이벤트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A : (조성일씨) 저희 시장과 상당히 밀접한 퀴즈를 주로 내요. 어려운 거는 안하고 스피커로 듣고 바로 대답할 수 있는 거요. 아주 쉬운 거 그런 거만 합니다. 예를 들어서 여기는 어느 시장일까요? 여기가 은호시장일까요? 이런 거 아주 쉬운 거요.(웃음) 참여도가 상당히 높아요. 가까이 있는 분들은 바로 오세요.

     (최소진씨) 뛰어오세요.(웃음)

     (조성일씨) 경품으로 저희 금호행복시장이나 다른 재래시장에서 쓸 수 있는 지역상품권인 성남사랑 상품권을 주로 드리고 있어요. 현금처럼 여기서 사용도 가능하시고 재방문이 가능하시니까 저희도 좋습니다.

Q : 방송에 애정이 되게 많으신 것 같아요. 방송하시면서 즐거우실 때도 있을 거고, 부담스러우실 때도 있을 거 같은데, 어떠세요?

A :  (조성일씨) 글쎄요. 저희 행복 팡팡방송국이 개국한지가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요, 쉽지는 않습니다. 생업을 하면서 방송을 한다는 거는 쉬운 일이 아닌데 그래도 저희 상가 활성화도 되고 손님과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적게나마 오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욕심 안내고 하고 있죠.

분당 금호시장 한켠에 자리잡은 행복팡팡방송국 모습 / 사진=위즈뉴스

Q : 방송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신 순간은 그럼 언제이세요?

A : (조성일씨) 글쎄요, 오늘도 제가 지금 나가니까 “방송하러 가세요?” 꼬마 애들이 물어보고, 물건 사러 오신 손님들도 “오늘은 뭐 없나요?” 이렇게 물어보시더라고요.(웃음) 이런 점이 좋은 것 같아요.

Q : 스타시네요.

     (조성일씨, 최소진씨) (웃음)

Q : 외부에서는 방송을 어떻게 듣나요?

A : (최소진씨) 현재 원래 저희 상가의 홈페이지가 개설이 되어 있는데, 이 홈페이지를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금 다시 또 만들어지는 게 있어요. 그게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아서 우선 상인회장님 계정의 페이스북으로 방송이 나가고 있어요. 웹켐으로 찍어서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모습이 나가는 거죠. 

Q : ‘이분들을 좀 모셔 오면 좋겠다’는 게스트가 있으신가요?

A : (조성일씨) 저는 스타보다는 구청장님, 동장님 이 분들을 일단 모시고 싶어요.

     (최소진씨) 나중에는 이재명 성남시장님이 오실 수도 있습니다.(웃음)

     (조성일씨) 시장님 한번 오셨으면 좋겠어요. 손님들이 그 분들 목소리도 듣고, ‘쇼핑 잘하고 계시죠?’ ‘요즘 어려운 문제 없으신가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 방송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하는 에피소드는 없으세요?

A : (최소진씨) 20년 만에 여기를 왔는데 ‘어? 여기 이런 것도 있네’ 변화를 느끼셨다는 손님들이 계시더라고요. 퀴즈 이벤트를 했을 때 상품을 드리면서 “어떻게 오셨어요?”라는 질문도 했었거든요. 저는 여기 온지 6년밖에 안되었는데, ‘20년전, 10년 전에는 어땠는데, 많이 변했네요’ 하시면서 몰랐던 예전 금호시장 이야기도 듣고 같이 이야기 나누었던게 기억에 남네요.

Q :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

A : (조성일씨) 저희 금호행복시장의 각 점포 사장님들이 정말 손님 한분 한분에게 열심히 하세요. 또 손님들과의 피드백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서비스 부분에서 만큼은 좋다고 생각해요. 물건의 질도 상당히 높고요, 손님이 원하시는 질 좋은 상품을 바로바로 꾸준히 드릴 수 있죠. 또 가격을 깎아주기도 하고 덤도 주시고 인간미가 있는 곳이죠.

     (최소진씨) 저는 금호시장이 많이 알려져서 예전처럼 많이 찾아오시는 북적북적한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상인도 행복하고 고객도 행복한 그런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조성일씨) 같은 생각입니다.(웃음)

Q : 바쁘신 시간 내주어서 감사합니다.

A : (최소진씨, 조성일씨) 감사합니다.

개국한지 얼마 되지 않은 행복팡팡방송국이 금호행복시장 안에서 지금처럼 손님과 상인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며 오래 운영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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