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에 걸친 국내 성홍열 발생 추적 연구’ 논문, SCI급 세계 감염병 학술지에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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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에 걸친 국내 성홍열 발생 추적 연구’ 논문, SCI급 세계 감염병 학술지에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17.04.06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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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EID 4월호 게재,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박덕웅 연구사 ’개가’

[위즈뉴스] '8년에 걸친 국내 성홍열 발생 추적 연구'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박덕웅 연구사가 발표한 ‘한국 성홍열 발생과 특징에 대한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인 EID 4월호에 게재됐다.

박덕웅 연구사 / 사진=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EID는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발행하는 세계 감염병 분야 최고 수준의 학술지 중 하나로, 82개 세계 감염병 학술지 중 상위 4번째(4.9%)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ID의 영향력 지수(IF)는 6.99이며, 박 연구사의 논문은 ‘Incidence and Characteristics of Scarlet Fever, South Korea, 2008-2015’라는 논문명으로 실렸다.

박 연구사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국내 성홍열 발생에 관한 연구로, 2008년~2015년까지 8년간 광주지역 보훈병원 소아과, 예사랑소아과, 남구미래아동병원, 중앙아동병원 등 8개 병·의원과 협력해 진행됐다.

박 연구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장기간에 걸친 국내 성홍열 발생 경향과 관련해 3가지 주요 사실을 국내 최초로 밝혀냈으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2011년부터 국내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성홍열이 동일한 시기의 아시아지역(중국, 홍콩 등) 성홍열 유행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둘째, 성홍열 발생과 관련한 병원성 인자인 M단백질을 이루고 있는 emm 유전자형 중 emm12가 주요 원인인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달리 우리나라는 emm4, emm28, emm1, emm3이 관련이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  

여기서, 유전자형 emm은 성홍열 원인균인 베타용혈성 연쇄구균 (Group A β-hemolytic streptococcus, GAS)의 병원력(virulence)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M 단백질의 발현 역할을 하는 유전자다. 이 유전자의 형(type)은 지역별 및 시기별로 다양한데, 특정 emm유전자형의 유행은 성홍열 감염 및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셋째, 항생제 내성연구 결과 전체 검사건수 중 9.1%의 양성률이 나타났으며, 이 중 클린다마이신(clindamycin), 에리스로마이신(erythromycin) 등에 다제내성을 보이는 경우는 emm28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성홍열은 주로 어린이(3~10세)를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발생이 급증하는 3군 법정감염병이다. 목의 통증과 함께 39℃ 이상의 고열, 두통, 구토 등 증상을 나타내다가 12~48시간이 지나면 목이나 겨드랑이 등에 생긴 선홍색 발진이 온몸으로 퍼져 혀가 딸기 모양으로 붓는 특징을 지닌 세균성 감염병이다. 

김은선 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다년간 광주지역 감염병 실험실감시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거둔 값진 연구 결과로, 연구원 개원 후 가장 큰 연구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발열성질환과 호흡기질환, 수인성질환 등 다양한 감염병 연구와 관련해 매년 국내외 학회지에 꾸준히 논문을 게재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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