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췌장암 일으키는 종양미세환경인자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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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췌장암 일으키는 종양미세환경인자 첫 확인
  • 정 현 기자
  • 승인 2024.01.1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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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대 이다근 교수, 김유선 교수 연구팀 공동 연구
- 췌장암 악성 유형인 'basal-like' 아형 유발하는 새로운 기전 밝혀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게재

[위즈뉴스] 췌장암 중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 유형인 ‘basal-like' 아형을 유발하는 새로운 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아주대는 10일, 의대 병리학교실 이다근 교수와 최재일 연구교수 연구팀과 생화학교실 김유선 교수와 임수빈 교수 연구팀이 췌장암의 악성 유형인 ‘basal-like' 아형이 암 주변 대식세포에서 유래한 종양괴사인자에 의해 형성될 수 있음을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다근 교수, 최재일 연구교수, 김유선 교수, 임수빈 교수 / 사진=아주대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IF=10.6)’ 최신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Macrophage-derived TNF-enriched tumor microenvironment shapes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into the basal-like molecular phenotype through upregulating TAp63(대식세포에서 유래한 종양괴사인자가 풍부한 종양미세환경이 췌장암 종양세포에서 TAp63의 발현을 증가시켜서 ‘basal-like’ 분자아형을 형성한다)‘이며, 이다근 교수와 김유선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 악성 췌장암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

연구팀의 이다근 교수는 “기존 개념과 달리, 세포 외적 자극이 종양세포의 분자 아형을 결정함을 확인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김유선 교수는 “췌장암 아형을 형성하는 ‘대식세포-종양괴사인자-basal-like’ 축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가 향후 악성 유형인 ‘basal-like' 아형의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doi.org/10.1002/ctm2.1520

췌장암은 대표적인 난치성 암으로, 세부적으로 ‘classical’과 ‘basal-like’ 두 개 분자 아형으로 구분된다. 그중 basal-like 아형은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고, 환자의 사망률이 현저히 더 높은 악성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basal-like 아형에서 TP63의 동형단백질 중 하나인 ‘TAp63'의 발현이 증가돼 있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또 실험적으로 TAp63의 발현 증가만으로도 basal-like 아형을 형성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TCGA(암 유전체 지도) 데이터를 이용해 검증했다.

더 나아가 췌장암세포에서 종양괴사인자에 의한 NF-κB의 활성이 이러한 TAp63 발현의 증가를 유도함을 확인했다. 또 단일세포시퀀싱(scRNA-seq) 분석을 통해 이러한 종양괴사인자의 주요 원천이 대식세포이며, 대식세포의 침윤이 ‘basal-like’ 아형에서 현저히 더 증가돼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지원사업, 창의도전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그리고 기초연구실(BRL) 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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