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위해선 '사회적 수용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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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위해선 '사회적 수용성' 높여야"
  • 정 현 기자
  • 승인 2023.11.30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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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 우종률 교수팀, 연구 논문 발표
-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제시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Renewable and Sustainable Energy Reviews’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소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고려대는 28일,  에너지환경대학원·융합에너지공학과 우종률 교수 연구팀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체 파이프라인 활용함으로써 수소저장탱크 설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수소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지속가능성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지속가능한 재생에너지 리뷰(Renewable and Sustainable Energy Reviews, IF=15.9)' 11월호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손우진 연구원, 이승연 연구원, 우종률 교수 / 사진=고려대

논문명은 ‘Community acceptance of hydrogen power plant projects: the case of South Korea’이며, 우종률 교수가 교신저자로, 손우진 연구원이 제1저자로, 이승연 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사회적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설계 요소와 적절한 보조금 수준 도출"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의 사회적 수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내부 설계요소와 사업 추진을 위한 적절한 보조금 수준을 도출했으며, 이러한 보조금을 통한 지역주민과의 이익공유가 프로젝트 투자자와 지역 주민들의 수용율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정책설계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국제학술지 'Renewable and Sustainable Energy Reviews'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2021년말 기준으로 국내에 구축된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 총량은 749MW(미국 527MW, 일본 352MW)로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선도국이다.

연소과정에서 물만배출 되는 청정발전원으로 정부에서 발표한 수소경제로드맵을 기반으로 연료전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지역주민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정책실현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즉, 사회적 수용성을 해결하는 것이 정책 목표달성의 핵심이다.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압의 수소저장탱크를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태양광 및 풍력발전과 비교하여 거부감이 가장 높지만, 수소저장탱크를 보유하지 않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풍력발전소보다 수용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수소 안전성과 관련된 수소저장탱크 설치와 같은 속성을 포함하는 발전소는 선호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기체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소를 공급받는 방식을 활용하면 수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 배출열을 활용하여 주변지역에 온수 또는 난방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 지역 주민들은 약 '161만원/년'의 보조금을 덜 지급받아도 수용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온수공급과 같은 이점을 적절히 홍보하고, 정책 설계 시 거부감이 높은 속성을 제외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수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외에도 탄소중립을 위한 전력, 산업, 수송 부분 혁신 기술에 대한 수용성 및 모형개발 연구뿐만 아니라 제주도 출력제한을 최소화하기 위한 ESS 최적화방안 연구, 에너지 분야의 수요관리 및 소비자행동에 관한 연구 등 에너지·환경 분야의 기술/정책 융합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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