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바이러스 mRNA 백신, 국내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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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바이러스 mRNA 백신, 국내 첫 개발
  • 정 현 기자
  • 승인 2023.11.0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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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 남재환 교수팀, 서울대 조남혁 교수팀과 공동 연구
- 자체 개발한 mRNA 백신 접종으로 살인진드기가 전파하는 SFTS 바이러스 방어 가능
- 유전자 발현체와 전달체 모두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해, 누구나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npj Vaccines’ 게재

[위즈뉴스]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백신이 국내에서 첫 개발 됐다.

가톨릭대(총장 원종철)는 6일,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의과대학 조남혁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살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되는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의 유발 바이러스 SFTS 바이러스(SFTSV)를 방어하는 mRNA 백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남재환 교수(왼쪽)와 조남혁 교수 / 사진=가톨릭대, 서울대 홈페이지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백신 분야의 SCI급 국제학술지 ‘npj Vaccines(IF=9.399)’ 10월 31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mRNA vaccine encoding Gn provides protection against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virus in mice'이며, 가톨릭대 남재환 교수와 서울대 조남혁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국내 첫 살인진드기 mRNA 백신,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점 의의 커"

공동 연구팀의 남재환 교수는 “국내 최초로 SFTS에 대한 mRNA 백신을 개발한 것은 물론, 개발에 사용한 모든 기술이 국내에서 자체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SFTSV을 포함해 야외활동 시 주로 감염되는 여러 감염원을 한 번에 방어할 수 있는 백신 개발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npjvaccines' 최신호에 실린 해당 논문
doi: 10.1038/s41541-023-00771-2

3월~11월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에 주로 발병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하는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1년에 2~3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치사율이 10~30%로 높으나 아직까지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이미 자체적인 mRNA 예방 및 치료용 백신 개발 경험을 가진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남재환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 의과대학 조남혁 교수팀과 함께 SFTSV에 대한 mRNA 백신 개발 연구를 추진했다.

공동 연구팀은 SFTS바이러스(SFTSV)가 가진 유전자 중 구조유전자인 Gn의 Tm 부분을 제거하여 mRNA 백신에서 발현하도록 만든 다음 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여 중화항체 형성 및 T세포 활성화를 확인했다.

이후 실험용 쥐에 SFTS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실험군은 일주일 안에 모두 사망하였으나 백신을 접종한 실험용 쥐는 모두 생존하는 것은 물론 몸무게 감소 역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백신 효과가 검증됐다.

자료이미지=가톨릭대

[그림 설명]
살인진드기가 전파하는 SFTS 바이러스의 Gn 단백질을 발현하는 mRNA 백신을 제작해 실험용 쥐에 면역한 후 SFTS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실험용 쥐는 1주일 안에 모두 죽었으나 백신 접종 실험용 쥐는 모두 생존하고 몸무게 감소도 크지 않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로 개발된 SFTSV mRNA 백신은 유전자 발현체와 전달체 모두 가톨릭대학교 남재환 교수 연구팀이 보유한 국내 자체 기술을 토대로 개발돼, 특허 이슈 없이 누구나 상업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mRNA 백신 등의 독성평가 기술개발연구’ 사업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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