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활용, 노인의 '우울증' 줄이고 '인지기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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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기 활용, 노인의 '우울증' 줄이고 '인지기능' 높인다
  • 정 현 기자
  • 승인 2023.10.3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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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대병원 노현웅 교수팀, 70대 노인 7,988명 대상 조사
- 노년층의 디지털 문해력 높을수록 우울증상 낮고, 인지기능 높아
- 연구팀, 노년층에 대한 디지털 교육과 디지털 문해력 교육 강화 제안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sychiatry' 게재

[위즈뉴스]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노인일수록 우울증 증상이 낮고, 인지기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은 19일, 정신건강의학과 노현웅 교수 연구팀이 평균 73세 고령자 7,9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노인실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의 디지털 문해력이 우울 및 인지기능과 연관이 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노현웅 교수, 홍선화 교수, 남유진 연구교수 / 사진=아주대병원

디지털 문해력은 컴퓨터에서부터 인터넷, 모바일,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태블릿, 키오스크 등 모든 디지털 전자기기를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sychiatry(IF=4.7)' 9월 21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Mediating effect of depressive symptom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digital literacy and cognitive function in older adults(노인의 디지털 문해력과 인지기능 사이의 관계에 대한 우울 증상의 매개효과)’이며, 아주대병원 노현웅 교수와 홍선화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아주대병원 남유진 연구 교수와 가천의대 홍재우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디지털 기기 활용이 노인의 우울증을 줄이고 인지기능 높인다"

연구팀의 노현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디지털 기기 활용이 노인의 우울을 줄이고 인지기능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청소년이나 젊은층은 지나친 전자기기 사용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노인은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sychiatry'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https://doi.org/10.3389/fpsyt.2023.1248347

연구팀은 디지털 문해력을 ▲소통(디지털 기기 이용 메시지를 주고받는 능력), ▲정보(디지털 기기 이용 정보 검색 능력), ▲미디어(디지털 기기 이용 음악 감상 및 영화 시청 능력), ▲전자 금융(디지털 기기 이용 은행 업무 및 물품 구입 능력) 등 크게 4개 범위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상자의 86%는 디지털 전자 금융 활용 능력이 부족했고, 70%는 디지털 소통 능력이 부족했다. 또, 63%는 디지털 정보 활용 능력이 부족했고, 60%는 디지털 미디어 활용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중회귀 분석을 통해 나이와 성별, 교육, 결혼, 직업, 취미, 흡연, 만성질환의 수 등을 보정한 결과, 노인의 디지털 문해력이 높을수록 우울증은 감소하고 인지 기능은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디지털 미디어 문해력과 디지털 전자금융 문해력이 노인의 우울감을 줄이고, 이로 인해 인지기능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노인의 디지털 교육 및 훈련이 우울증 예방과 치료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노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 활성화, 디지털 문해력 교육 프로그램 제공, 친화적 디지털 도구 개발, 인지기능 향상 및 우울증 관리 등을 위한 플랫폼 제공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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