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치즈마을에서 '농촌살아보기' 체험 활동에 나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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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치즈마을에서 '농촌살아보기' 체험 활동에 나선 사람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23.10.28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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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인천, 대전 등 도시민들,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활동 펼쳐
- 7월에서 12월까지 총 12명 참여...1개월~3개월 체류
임실치즈마을에서 '농촌에서 살아보기' 체험활동을 펼치고 있는 참가자들이 '선배' 귀농인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3번째가 송기흠씨. / 사진=임실치즈마을 

[위즈뉴스] 전북 임실군에 있는 임실치즈마을의 아침은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들의 바쁜 손놀림으로 시작된다.

농촌 살아보기 참가자 송기흠(63)씨는 3개월째 이곳 임실치즈마을에 머물면서 농촌살이를 체험하고 있다.

때마침 곡식이 익어가는 수확철이라 송씨는 난생 처음으로 농작물 추수 일을 경험하고 있다. 여름에 심어 직접 가꾼 배추 포기를 수확하는 일도, 가을볕에 잘 마른 들깨를 터는 일도 서툴지만 열심히 해 보고 있다. 

이곳 임실치즈마을에서는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는 치즈 만들기 체험 활동도 송씨에게는 무척 신기하다. 모짜렐라 치즈와 스트링 치즈, 퀘소블랑코 치즈에 이르기까지 낯선 이름의 치즈 만들기 체험은 송씨의 흥미를 한껏 더 돋군다. 

송씨는 “임실에 와서 말로만 듣던 황금 들녘을 처음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농촌생활에 호감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한 두 곳 더 살아보기를 해 본 후에 마음에 드는 장소를 정해 귀촌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농촌살아보기' 참가자들이 치즈만들기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사진=임실치즈마을

전북 임실군 임실치즈마을에서 농촌 살아보기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 송씨 외에도 5명이 더 있다. 서울과 인천, 대전, 원주 등 타지에서 온 도시민들로, 이들 중에는 부부가 함께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이곳 임실치즈마을의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이달 말까지 4개월 간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12명의 참가자가 체험활동을 마치고 돌아갔다.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농사 일 체험에서부터 치즈 만들기 체험, 마을 축제 및 지역행사 지원 활동, 치유농업 현장 체험, 귀농·귀촌에 성공한 ‘선배’ 귀농인 탐방 등 농촌지역의 다양한 활동과 일 경험하기 등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임실치즈마을에서는 농촌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여러 분야의 특강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선배 귀농인 탐방 현장에서 만난 임실군 신전마을 김영부 전 이장은 “귀촌을 해서 전원생활을 하고 텃밭을 가꾸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도 많지만, 귀농은 좀 다르다”면서 “귀농은 로망이 아닌 삶의 전선이기 때문에 맨땅에 헤딩하듯 살 각오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임실치즈마을 심장섭 위원장은 “참가자 분들이 실제로 귀촌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농촌 살아보기 체험활동에 매우 진지하다”면서 “이 분들로부터 인생 2막을 농촌에서 보람있게 살아보고 싶다는 소감을 전해 들으면 많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이곳 임실치즈마을의 농촌 살아보기 체험활동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귀농형, 귀촌형, 청년프로젝트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가대상은 해당 지역의 인접지를 제외한 도시의 동(洞)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다.

참가 기간은 최장 6개월이며, 이 기간동안 귀농형은 지배기술, 영농실습, 지역민 교류 등 활동을, 귀촌형은 농촌이해, 지역교류 및 탐색, 영농실습 등 활동을 펼치게 된다. 참가자에게는 임시 주거비와 연수비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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