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일으키는 의외의 생활습관 '신체 활동 부족'..."짠음식 보다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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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일으키는 의외의 생활습관 '신체 활동 부족'..."짠음식 보다 더 위험"
  • 정 현 기자
  • 승인 2023.10.24 0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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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암센터 최귀선 교수팀, 성인 3,539명 대상 면접 조사
- 위암 6대 위험 요인 중 '신체 활동 부족'이 가장 심각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게재

[위즈뉴스] 대한민국이 위암 발생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들이 위암에 잘 걸리는 이유로 '신체 활동 부족'이 가장 크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는 20일, 국제암대학원대학 최귀선 교수 연구팀이 암건진수검행태조사(2019)에 참여한 40~74세 성인 3,539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 조사를 시행한 결과, 흡연과 음주, 신체활동 부족, 비만, 붉은 고기 및 가공육 섭취, 염분 과다 섭취 등 위암을 일으키는 생활습관 관련 6가지 위험 요인 중 '신체 활동 부족'이 남녀 모두에게서 위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귀선 교수 / 사진=국립암센터 홈페이지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IF=4.6)' 10월 16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Cluster of lifestyle risk factors for stomach cancer and screening behaviors among Korean adults'이며, 최귀선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발병률 낮추고, 치료율 높이려면 개인이 경각심 갖고 검진에 적극 참여해야"

연구팀의 최귀선 교수는 “나쁜 생활 습관을 지닌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덜 돌보거나 암 검진 프로그램에도 잘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발병률을 낮추고, 조기 진단을 위한 치료율을 높이려면 개인이 경각심을 갖고 검진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이번 연구에서 위암을 일으키는 6가지 위험 요인 중 신체 활동 부족이 남녀 모두에게서 위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체활동 부족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주당 최소 75분 동안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로 정의됐는데, 전체의 61.5%가 이에 해당했다. 

다음 위험 요인으로는 남성의 경우 흡연(52.2%), 여성의 경우 짠 음식 섭취(28.5%)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상당수는 여러 개의 위암 위험 요인을 함께 갖고 있었다. 남성의 58.5%, 여성의 36.8%는 2가지 위험요인을 갖고 있었으며, 남성의 26.3%, 여성의 8.7%는 3가지 이상의 위험 요인을 갖고 있었다.

가장 흔한 위험 요인의 조합은 남성에서 '흡연+신체활동 부족'(13.6%), '흡연+신체활동 부족+염분 과다 섭취'(6.5%)였다. 반면, 여성은 '신체활동 부족+염분 과다 섭취'(12.1%), '신체활동 부족+비만'(8.1%) 순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위암 위험 요인이 많은 사람일수록 위내시경 등 위암 검진을 잘 받지 않는 것이다.

연구팀은 위암 위험 요인이 3개 이상인 남성이 위암 위험 요인이 하나도 없는 남성에 견줘 위암 검진을 받을 확률이 65% 낮은 것으로 추산했다. 또 여성은 이런 확률이 68%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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