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간염 환자에서 간암 예측 모델'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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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환자에서 간암 예측 모델' 세계 첫 개발
  • 정 현 기자
  • 승인 2023.10.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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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연구진, 공동 연구 수행
- 만성 B형간염 e항원 양성 면역활동기에서 간암 예측하는 모델 개발
- 연구팀 "기존 예측 모형들에 비해 성능 우수, 활용도 높아“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 게재

[위즈뉴스] 이화여대의료원은 지난달 25일, 이대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23개 기관과 유럽 9개 기관이 공동 연구를 통해 만성 B형간염 환자의 e항원 양성 면역활동기에서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모델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대서울병원 전호수 교수, 이민종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 서울대병원 김윤준 교수 / 사진=이대서울병원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간장(肝腸)학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IF=25.7)' 9월 1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PAGE-B incorporating moderate HBV DNA levels predicts risk of HCC among patients entering into HBeAg-positive chronic hepatitis B(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e항원 양성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의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 모델 개발)'이며, 이대서울병원 이민종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 서울대병원 김윤준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이대서울병원 전호수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초기 단계의 간암 예측모델 제시"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e항원 양성 만성 B형간염 환자 중에서 간암 발생의 고위험 환자를 찾아내고 이 환자들을 보다 면밀하게 추적해 초기 단계의 간암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예측모델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임상적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patology'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DOI:https://doi.org/10.1016/j.jhep.2023.09.011

만성 B형간염은 e항원 양성이며 바이러스 수치는 매우 높지만 면역반응이 거의 없고, 간조직에 염증이 없거나 경미해 간수치가 정상인 '면역관용기'에서 면역반응이 증가하면서 간내의 염증이 활발해지고 간수치가 상승하는 '면역활동기'로 이행할 수 있고, 이 시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면역관용기에서 면역활동기로 이행하는 총 3,757명의 B형간염 환자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면역활동기에서 치료 시작 시의 나이, 남성, 당뇨, 낮은 혈소판 수치와 함께, 중간 정도의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 (log10 5-8 IU/ml)가 간암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밝혔다. 

연구팀은 5가지 위험인자들을 이용해 새로운 간암 발생 위험도 예측 모델을 개발했으며, 시간-의존 ROC(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 곡선으로 평가한 5년, 10년 예측도가 각각 0.827, 0.892로 기존 모형들에 비해 간암 발생에 대한 높은 예측능력을 보였다.

또한 예측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유럽 환자를 대상으로 한 외부검증(external validation)에서도 간암 발생에 대한 높은 예측력을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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