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처럼 늘어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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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처럼 늘어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개발
  • 정 현 기자
  • 승인 2023.10.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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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ST 최문기 교수팀, 고해상도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패터닝 기술 개발
-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적용 가능성 확인
- 이중 암호화 소자 제작 및 안정성까지 입증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피부처럼 늘어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이용훈)는 지난달 27일, 신소재공학과의 최문기 교수 연구팀이 스탬프의 표면제어로 스트레쳐블 발광층의 고해상도 패터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윗줄 왼쪽부터 최문기 교수, 이광헌 연구원, 아랫줄 왼쪽 유지수 연구원 / 사진=UNIST

이 기술로 만든 스트레쳐블 발광 소자는 신축성을 지니는 동시에 빛과 소리를 발생시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써 웨어러블 기기나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재료과학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어드벤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IF=19.924)’ 8월 14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Stretchable High-Resolution User-Interactive Synesthesia Displays for Visual–Acoustic Encryption'이며, 최문기 교수가 교신저자로, 이광헌 연구원과 유지수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다.

"소리와 빛 동시 발생...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적용 가능성 확인"

연구팀의 최문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소리와 빛을 동시에 발생시키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며 “웨어러블 스피커 및 이중 암호화 소자, 멀티 QR 구현 등 새로운 기능들을 수행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https://doi.org/10.1002/adfm.202302473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시각 및 청각을 이용해 방화벽을 해제할 수 있는 ‘시·청각 이중 암호화 소자’도 선보였다.

패터닝은 기판에 원하는 회로나 모양을 가공하는 행위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패터닝된 발광층을 전극 위로 복사해 패턴을 얻는다.

기존의 기법을 테이프처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점탄성 스탬프 위에서 진행한다. 필름이 안정적으로 부착돼 작은 크기의 패턴도 왜곡 없이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저 150마이크로미터(μm) 선폭의 패턴을 얻을 수 있었고, 반복 공정으로 다양한 색상(파랑, 초록, 하양)의 패턴도 가공이 가능하다. 제작된 소자는 우수한 밝기와 소리 특성을 나타냈고, 5,000번 이상의 변형 실험에서도 95% 이상의 원형을 유지하는 등 안정성을 입증했다.

전사 기술을 적용한 고해상도 및 다색 패턴 소자 예시 / 자료이미지=UNIST

연구팀은 개발한 기술을 통해 ‘시·청각 이중 암호화 소자’를 제작했다. 시각적으로 암호화된 이미지 코드는 특정 사용자에 의해 전원이 공급될 때 해제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한 해킹하기 어려운 아날로그 신호인 소리를 통한 청각 암호화를 도입해 이중 방화벽 시스템 적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의 최문기 교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에 사용됐던 발광 소자는 패터닝 공정을 적용하기 힘들어 ‘표면 에너지 제어를 통한 발광층 전사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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