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정신질환자, 당뇨병 위험도 최대 2.36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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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정신질환자, 당뇨병 위험도 최대 2.36배 높아
  • 정 현 기자
  • 승인 2023.07.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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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병원 이민경 교수팀, 정신질환과 당뇨병 연관성 규명
- 2009년~2012년 국민건강보험 데이터 650만건 분석
- 조현병, 조울증 등 정신질환 유무 따라 당뇨병 발생 위험 증가, 규명
- 논문,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게재

[위즈뉴스]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젊은 성인의 경우 당뇨병 위험도가 더 높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명지병원은 13일, 내분비내과 이민경 교수와 이재혁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이수영 교수,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2009년~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39세 일반인과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등 약 650만명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젊은 성인 중 조현병이나 조울증, 우울, 불안, 수면장애 등 정신질환을 가진 경우 당뇨병 위험이 최대 2.36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민경 교수, 이재혁 교수, 이수영 교수 / 사진=명지병원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IF=13.353)’ 6월 30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2형 당뇨병과 한국 젊은 성인들의 정신질환 연관성(Type 2 Diabetes and Its Association With Psychiatric Disorders in Young Adults in South Korea)’이다. 

"40세 미만의 정신질환 환자,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 통해 당뇨병 예방해야"

연구팀의 이민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빅데이터를 활용해 젊은 성인층에서 정신질환과 당뇨병의 연관성을 규명한 것에 큰 의의를 갖는다”며 “40세 미만의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doi: 10.1001/jamanetworkopen.2023.19132

정신질환이 당뇨병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국내 환자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규모 연구가 미비해 연구팀은 이를 규명하고자 연구를 시행했다.

특히, 최근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에서 당뇨병 발생이 큰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20~30대를 중심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20~39세 일반인과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등 약 650만명을 분석했다. 정신질환의 범위는 당뇨병과 연관성이 보고된 조현병, 조울증, 우울증, 불안장애, 수면장애 다섯 가지를 포함했다.

연구결과 당뇨병 발생률은 1천명을 1년 관찰했을 때 발생 수를 나타내는 1,000인년 당 일반인이 2.56명인 반면,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 2.89명으로 나타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정신질환별 당뇨병 발생 위험은 조현병(6.05명)이 일반인보다 2.36배, 조울증(5.02명)이 1.96배 높았다. 또 수면장애(3.23명), 우울증(3명), 불안장애(2.78명)을 가진 경우도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정신질환 치료약이나 생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생활습관이 당뇨병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가 당뇨병에 대한 자각이 부족하고, 운동이나 식사 제한 등 적절한 생활습관을 관리하기 어려워 비만이나 당뇨병에 상대적으로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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