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심근경색 위험' 낮추고, '심방세동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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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심근경색 위험' 낮추고, '심방세동 위험' 높인다
  • 정 현 기자
  • 승인 2023.06.27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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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 고대안암병원 배재현 교수, 경희대 임현정 교수, 공동 연구
- 오메가3에 대한 17개 무작위대조연구 대상으로 메타분석 수행
- 오메가3, 심근경색과 심혈관 사망 위험 낮추지만, 심방세동 위험 높여
- 논문, 영양학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Advances in Nutrition' 게재

[위즈뉴스] 오메가3가 심장대사질환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6일,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배재현 교수,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임현정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장쇄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의 보충이 심근경색증과 심혈관 관련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메타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임수 교수, 배재현 교수, 임현정 교수 / 사진=분당서울대병원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영양학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Advances in Nutrition(IF=11.567)' 최신호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The Potential Cardiometabolic Effects of Long-Chain ω-3 Polyunsaturated Fatty Acids: Recent Updates and Controversies'이며,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가 교신저자로, 고대안암병원 배재현 교수와 경희대 임현정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고등어, 꽁치, 연어 등 등푸른 생선 주 1~2회 섭취하면 심혈관대사질환 예방에 도움"

공동 연구팀의 배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메가3의 보충이 심장대사질환, 특히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위험을 낮추는데 긍정적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다만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오메가3 보충으로 높아질 수 있으며, 혈관질환 예방의 경우 EPA 단독요법이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하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환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팀의 임현정 교수는 “오메가3는 고등어, 꽁치, 삼치, 연어 등 등푸른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이러한 생선을 주 1~2회 섭취 시 심혈관대사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Advances in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https://doi.org/10.1016/j.advnut.2023.03.014

오메가3는 지질개선과 함께 항염증 작용, 항혈소판 작용 및 혈관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전 연구들에서는 심혈관질환에 대한 이점이 명확하지 않았다. 특히 오메가3 보충이 주요 심혈관 사건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한 대표적인 연구들인 'REDUCE-IT' 연구와 'STRENGTH' 연구의 경우 서로 다른 결과를 보고하기도 했다.

REDUCE-IT 연구는 고용량 고순도 EPA의 효능을 주장한 연구를 말하며, STRENGTH 연구는 오메가3의 심혈관 보호 효과가 관찰되지 않은 연구를 말한다.

이에 연구팀은 오메가3, 즉 에이코사펜타노익산(EPA)과 도코사헥사노익산(DHA)을 투여한 총 17개의 무작위대조연구들을 메타분석했다.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은 최소 5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중재 후 최소 1년 이상을 추적 관찰한 것이었다. 또한 오메가3의 효과와 관련된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오메가3의 유형과 용량, 대조군의 종류, 심혈관질환의 예방유형 등에 따른 추가 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오메가3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4% 감소했으며,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위험 또한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의 투여는 용량과 비례해 주요 심혈관사건 및 심혈관 사망의 위험감소와 관련이 있었으며, 특히 EPA를 단독 사용했을 때 이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뇌졸중과 총 사망률,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에 있어서는 오메가3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오메가3가 동맥경화증을 억제하고 심혈관위험을 낮추는 기전 / 자료=분당서울대병원

그러나 새로운 심방세동의 발생 위험은 오메가3 투여군에서 용량과 비례해 증가했다. 이러한 위험도의 증가는 EPA를 단독 사용한 경우, EPA와 DHA를 함께 사용한 경우에서 모두 확인됐다.

이번 연구의 책임저자인 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간 일관성이 부족했던 오메가3 임상시험들을 총합적으로 분석하여, 심혈관질환에 있어 오메가3 보충의 이점을 분명히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EPA와 DHA의 특성 및 작용기전을 파악하고 잘 설계된 임상시험을 통해 EPA 단독 용법과 EPA와 DHA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하는 등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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