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막기보다는 합리적 수용" 고려대, 챗GPT 활용 가이드라인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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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막기보다는 합리적 수용" 고려대, 챗GPT 활용 가이드라인 제정
  • 박정원 기자
  • 승인 2023.04.05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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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6일 챗GPT 가이드라인 제정...국내 대학 중 첫 시도
- 가이드라인 골자 '학습자의 생성형 AI 활용 권리 보장'
- 고려대 측 "AI를 활용한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학습 유도할 것"

[위즈뉴스] 국내 대학들이 교육 현장에서 '챗GPT' 올바르게 활용하기위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지난달 16일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에 대한 기본 활용 방향을 정하고 이를 수업 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국내 대학 중 최초 시도이다. 생성형 인공지능 대상은 챗GPT, DALL-E, Stable Diffusion 등 주어진 콘텐츠를 학습하여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인공지능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기술의 확산을 막기보다는 이를 합리적으로 수용하고, AI를 이용해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가이드라인 제정 취지를 밝혔다.

가이드라인의 골자는 학습자의 생성형 AI 활용 권리 보장이다.

방대한 데이터에 접근하여 자료를 선별하는 시간, 문장과 이미지 등 콘텐츠 생성을 위한 노력 등 기존 교육방식에 요구되던 수고를 아낄 수 있는 기술적 수단이 있다면 이를 적극 활용토록 독려하겠다는 의미다.

고려대 김동원 총장은 “챗GPT는 사용자의 실력 이상의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한다”며 “챗GPT에 의존하는 인재가 아닌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학생을 기르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표절, 부정행위, AI 의존에 따른 비판적 사고 약화, 부정확하고 편향된 정보습득 등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AI 윤리교육 및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경험적 데이터 수집(인터뷰, 설문조사)과 동료 및 교수자 피드백 반영 등을 통해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또 챗GPT가 부정확한 정보를 생산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챗GPT의 오류를 지적하고 자체적으로 확보한 정보의 소스를 비교하는 등 학생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즉시 교수자들에게 배포됐다. 가이드라인은 "개별 수업의 교수자는 AI 활용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하고, 강의계획서에 생성형 AI 활용 원칙을 명시하고 학생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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