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경제 이끈 대사공학 30년의 역사와 미래' KAIST 연구팀 논문, SCI급 저명 리뷰저널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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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경제 이끈 대사공학 30년의 역사와 미래' KAIST 연구팀 논문, SCI급 저명 리뷰저널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23.01.26 2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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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 대사공학 30년 역사 총정리한 리뷰논문 게재
- 기후위기, 환경문제, 식량부족 등 대사공학을 통한 해결 방향 제시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Trends in Biotechnology'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지난 30년간의 대사공학 발전사를 정리한 리뷰논문을 발표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25일,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이 지난 30년간 대사공학이 발전해 온 역사를 정리해, 대사공학이 지속 가능한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 지 분석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상엽 특훈교수(왼쪽)와 김기배 연구원 / 사진=KAIST

이번 논문은 저명 국제학술지 셀(Cell)지가 발행하는 생명공학 분야의 SCI급 저명 리뷰저널인 `생명공학 동향(Trends in Biotechnology, IF=21.942)'의 40주년 특집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Metabolic engineering for sustainability and health(지속 가능성과 건강을 위한 대사공학)'이며, 이상엽 특훈 교수가 교신저자로, 김기배 연구원과 최소영 연구원, 조인진 연구원, 안다희 연구원이 공동제1저자로 참여했다.

'기후위기, 환경오염, 식량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대사공학 더 중요해 질 것"

연구를 이끈 이상엽 특훈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사공학의 역사를 돌이켜봄으로써 대사공학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여를 조명했다"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기후 위기, 환경 오염, 헬스케어, 식량 및 에너지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대사공학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Trends in Biotechnology' 40주년 특집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대사공학(metabolic engineering)은 대사 물질의 생산경로 조작을 통해 목적 대사 물질의 생산을 최적화하는 기술로, 199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어 지난 30년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

대사공학은 산업, 의료, 농업 및 환경 분야를 포함한 대부분의 생명공학 분야에서 적용돼왔으며, 특히 미생물 공학에 중점을 두고 연구가 진행됐다.

다양한 발효 식품과 알코올음료 생산 등 미생물을 사용한 물질 생산은 오랜 역사가 있다. 미생물은 동식물에 비해 빠르게 자랄 수 있어 실험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유전자 변형 생물(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GMO) 관련한 윤리 및 안정성 문제에서 동식물과 비교해 미생물의 유전공학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미생물에 관한 대사공학 연구가 광범위하게 시행돼왔다. 

지난 수십 년간 대사공학은 유용한 화학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분해가 어려운 오염 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 균주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기술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현재까지 대사공학을 통해 개발한 미생물은 재생 가능한 바이오매스로부터 바이오 연료,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용 대량 화학물질, 화장품 성분 및 의약품까지 수백 가지의 화학물질이 생산을 가능케 했다. 

또한, 대사공학은 미생물과 곤충을 포함한 동식물의 자연적 정화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미생물 기반의 다양한 생물학적 정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돼왔다. 오염 물질과 독성 화학물질의 분해 경로를 조작함으로써 유출된 기름, 폐플라스틱, 살충제, 폐기된 항생제와 같은 물질을 더 높은 효율로 분해할 수 있도록 미생물을 개량할 수 있고, 이는 환경 보존을 위한 연구의 초석으로서 대사공학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중요 예시다.

이처럼 대사공학은 유엔이 발표한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 달성에 다방면으로 기여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지난 30년간 대사 공학이 발전하며 어떻게 바이오 기반 화학물질의 지속 가능한 생산, 인류 건강 및 환경 문제까지 기여했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개요를 제공했다.

특히 KAIST 이상엽 특훈교수는 대사공학의 태동기부터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2000년대 들어서 두드러진 합성생물학의 발전과도 함께해 왔다.

대사공학의 주요 발전에 대한 타임라인 / 자료이미지=KAIST

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대사공학의 출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신 기술의 도입까지, 지난 수십 년 동안 어떻게 사회적, 산업적, 기술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정리하고, 최근 대사공학 연구가 어떻게 산업용 대량 화학물질 생산, 바이오 연료 생산, 천연물 생산, 생물학적 정화 분야에 기여하고 있는지 논의했다.

나아가 건강 및 환경 문제의 해결과 지속 가능한 바이오 기반의 화학산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극복해야 할 대사공학의 문제점을 함께 제시했다. 

공동제1 저자인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김기배 박사과정생은 “기존의 석유화학 공정 기반의 화학물질 생산으로 인한 기후 위기와 화석 연료 고갈 문제를 고려했을 때 대사공학을 이용한 화학물질의 지속 가능한 생산 연구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석유대체 친환경 화학기술개발사업의 바이오화학산업 선도를 위한 차세대 바이오리파이너리 원천기술 개발 과제,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맞춤형 세포공장 기반 유해선충제어 바이오소재 기술 개발 과제,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e바이오리파이너리 직접공기포집 C1전환 합성생물학의 통합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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