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내장지방 비만이 위험한 원인 밝혀
상태바
서울대 연구팀, 내장지방 비만이 위험한 원인 밝혀
  • 정 현 기자
  • 승인 2022.03.05 0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문, 국제학술지 'Cell Metabolism' 3월호 표지 논문 선정

[헬쓰in논문] 비만이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위험요인으로 알려져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내장지방 비만이 피하지방 비만보다 위험한 원인을 밝혀냈다. 

서울대는 3일,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 연구팀이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김종경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비만 시 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해로운 지방조직으로 작용하는 원인을 조사한 결과 지방조직을 구성하는 줄기세포에 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서울대 김재범 교수, DGIST 김종경 교수, 서울대 전용근 박사, 서울대 남궁한 석박사통합과정생 / 사진=서울대, DGIST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생물학 및 에너지대사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인 ‘Cell Metabolism'(IF=27.287) 1월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3월호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논문명은 'Distinct properties of adipose stem cell subpopulations determine fat depot-specific characteristics'이며, 서울대 김재범 교수와 DGIST 김종경 교수가 공동교신저자로, 서울대 전용근 박사와 남궁한 석박사통합과정생이 공동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비만 시 내장지방이 ‘나쁜’ 지방조직이 되는 원인을 밝힘으로써 내장지방에 의해 유발되는 대사질환 발생과정을 제시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해로운 내장지방 줄기세포군과 이로운 피하지방 줄기세포군은 비만 극복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Cell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지방조직은 에너지 저장, 호르몬 분비 및 열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에너지대사 기관이다.

지방조직은 크게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과 에너지를 열생산에 사용하는 갈색지방으로 나뉜다. 또한 백색지방은 위치에 따라 복강 내부에 존재하는 내장지방과 피부 아래에 존재하는 피하지방으로 나뉜다.

비만 시 내장지방의 증가는 대사질환의 발병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지만 피하지방의 증가는 대사질환과의 연관성이 낮다.

또, 지방조직 줄기세포는 지방조직에 존재하며 다분화능과 자기 재생 능력을 지닌 세포군이다. 지방조직 줄기세포는 자극에 반응하여 지방세포로 분화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단백질들을 분비하여 지방조직의 기능 제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자료이미지=서울대

[그림설명] 줄기세포군에 의한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특성 결정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줄기세포군이 지방조직의 다양한 기능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비만 시 내장지방 줄기세포군은 지방조직의 증가를 유도하고 염증반응과 섬유화를 유발하여 지방조직 기능을 악화시켰다. 반면, 피하지방 줄기세포군은 지방조직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고 염증반응을 억제하여 지방조직 기능을 개선하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리더연구자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