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사이트] '운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한 10가지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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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사이트] '운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에 대한 10가지 문답
  • 이효은 기자
  • 승인 2021.02.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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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운을 읽는 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모 지음, 최서희 번역, 알투스 출간
책 '운을 읽는 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모 지음, 최서희 번역, 알투스 출간

사람의 운을 과연, 읽을 수 있을까?

<운을 읽는 변호사>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 드는 궁금증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궁금증, 사람의 운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 운이라는 건 숙명적인 것일까, 아니면 노력 여하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것일까?

70대 후반의 '니시나카'라는 일본인 변호사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의뢰인들을 관찰한 내용이라고 한다. 50년간 1만명의 의뢰인들을 상담해 보니, 누구든 척 보면 "아, 저 사람의 운은 저렇겠구나" 대략 알아챌 수 있더란다.

팔순을 바라보는 변호사가 인생을 통틀어 터득한 '사람의 운'에 대한 이야기라니, 호기심이 생겼다.

책의 내용과 궁금증을, 10가지 문답 형식으로 재구성해 봤다.

1. 사람의 운을 파악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겁니까?

"그런 건 없습니다. 저는 변호사이지 점술가가 아닙니다. 수많은 의뢰인의 인생에 관여하는 사이에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거지요"

2. 운 좋은 사람, 운 나쁜 사람을 정말 파악할 수 있나요?

"운은 얼굴에 나타납니다. 아, 운 좋은 사람은 이런 사람들이구나! 아, 저 사람은 이러니까 운이 자꾸 달아나는구나 하는 식으로 파악할 수 있지요"

3. 구체적인 사례가 있습니까?

"저의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빌딩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 봤었지요. 하나같이 어둡고 화난 얼굴이었습니다. 그런데 옆 빌딩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온화하고 따뜻한 표정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옆 빌딩은 봉사활동 단체가 있더라구요.

역시나 남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여유가 있고, 운이 좋은 인생을 살고 있더군요. 이후 저는 사람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피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고 나쁨은 사람들의 표정에 다 나타나더군요"

4. 근데, 운이라는 게 어떤 느낌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어떤 분명한 이치가 있는 걸까요?

"오랫동안 변호사 일을 하면서 수많은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지켜보면서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성공에는 역시 운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삼국지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것이 이루어지느냐는 하늘에 달려있다' 제갈공명의 말입니다.

사람의 운명은 어느 누구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기껏해야 할 수 있는 것은 운을 정해주는 신비로운 존재가 인정해 줄 것같은 삶을 사는 것뿐입니다"

5. 그렇다면 '하늘'을 감동시킬 수 있는 어떤 요소, 그런 게 있을까요?

"있습니다. 내 안에는 운을 좌우하는 일곱가지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 보은, 이타, 자비, 겸손, 인덕, 천명입니다"

6. 운을 바꾸거나 들어오게 하는 방법이란 게 있나요?

"당연히 있습니다. 변호사로 일하면서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절실히 깨달은 것은 '다퉈서 좋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다툼은 운을 나쁘게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분쟁으로 손에 넣은 돈은 곧 잃게 됩니다. 싸우지 않는 것, 도덕적 과실을 깨닫는 것, 은혜에 감사하는 것, 도덕적 부채를 갚는 것 이런 것들을 실행한다면 불운이 사라지고 행운으로 바뀔 것입니다"

7. 재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건 좋은 것 아닌가요.

"재판은 다툼입니다. 설령 다툼에서 이겼다 하더라도 재판에서 진 상대의 원한을 사게 됩니다. 남의 원한을 사면 운이 달아납니다"

8. 은혜를 아는 것과 운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어떤 강연에서 '여러분은 200만 명의 사람들 덕분에 지금 존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지요. 아기가 분유를 먹고, 커서는 밥을 먹고, 옷을 입고, 학교를 다니고 이 모든 것이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거지요. 은혜를 잊지 않는 것, 이것이 사람의 운을 바꾸는 근간입니다"

9. 운이 붙게 하는 습관이 있나요?

"운을 가져오는 것은 '사람'입니다. 타인과의 관계가 좋으면 운이 트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사귀는데 근본이 되는 것이 바로 '말'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말, 격려하는 말, 그리고 칭찬하는 말은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고, 운을 트이게 합니다"

10. 손글씨 편지를 많이 보내신다면서요?

"저는 매년 2만장 정도의 손글씨 엽서와 편지를 보냅니다. 손으로 직접 쓴 편지나 엽서는 마음과 마음을 이어줍니다. 마음이 이어지면 결과적으로 그 사람이 운을 가져다 줍니다"

이 책, 문장은 소박하고 내용은 무척 평범해 보이지만, 70년 인생경험이 담긴 지혜와 경륜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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