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결합 단백질을 이용한 효소의 빙결 저항성 연구" 부경대 학부생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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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결합 단백질을 이용한 효소의 빙결 저항성 연구" 부경대 학부생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21.01.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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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Marine drugs' 지난해 12월 13일자 게재

[위즈뉴스] 얼음 결합 단백질을 이용한 효소의 빙결 저항성 연구라는 대학 학부생의 이색 연구논문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경대학교는 지난 12월 31일, 화학과 4학년 이영훈 학부생이 참여한 ‘얼음 결합 단백질을 이용한 알코올 탈수소화효소의 빙결 저항'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이 게재된 학술지는 약리학 및 유기화학 분야의 SCI급 국제학술지 '마린드럭스(Marine drugs, IF=4.379)'이며, 지난해 12월 13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Protection of Alcohol Dehydrogenase against Freeze-thaw Stress by Ice-Binding Proteins is Proportional to their Ice-Recrystallization Inhibition Property(얼음 결합 단백질을 이용한 알코올 탈수소화효소의 빙결 저항)'이며, 이영훈 학부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스위스의 대형출판사 MDPI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Marine drugs' 최신호에 실린 해당 논문
스위스의 대형출판사 MDPI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Marine drugs' 최신호에 실린 해당 논문

이영훈 학부생은 이번 연구에서 얼음 결합 단백질을 이용해 효소에 빙결 저항성을 부여하는 연구 결과를 밝혀냈다.

얼음 결합 단백질은 극지에 서식하는 생물들에 주로 존재하는 단백질로,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것을 막아 어는 데 내성을 가지는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을 이용하면 다양한 물질에 냉동 저항성을 줄 수 있어 여러 번 얼리고 녹이더라도 물질의 특성을 보존할 수 있다.

이영훈 학부생은 이번 연구에서 얼음 재결정 저항성이 다른 두 가지 얼음 결합 단백질과 알코올 탈수소화효소를 반복적으로 얼리고 녹이면서 형광물질인 ANS를 이용해 구조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얼음 재결정 저항성이 높은 얼음 결합 단백질일수록 '빙결-해동'에 따른 구조변화가 작고, 일반적인 단백질인 ADH는 구조변화가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활성을 실용적으로 보존하는 얼음 결합 단백질의 농도도 알아냈다.

부경대 이영훈 학부생 / 사진=부경대학교
부경대 이영훈 학부생 / 사진=부경대학교

알코올 탈수소화효소와 얼음 결합 단백질의 농도를 변화시켜가며 알코올 탈수소화효소의 활성 변화를 측정한 결과, 얼음 재결정 저항성이 높은 얼음 결합 단백질(LeIBP)을 500 µg/ml 이상의 농도로 사용했을 때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영훈 학부생은 “이번 연구로 단백질을 냉동하고 해동하는 과정에서 활성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얼음 결합 단백질의 종류와 농도를 알아낼 수 있었다"면서 "연구 결과를 약품이나 식품 등의 다른 다양한 단백질의 냉동 보관법에 적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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