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올해의 노벨상 예상 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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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올해의 노벨상 예상 후보' 선정
  • 정 현 기자
  • 승인 2020.09.23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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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베이트 '2020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2020Citation Laureates)' 24명 발표... SCI급 논문 데이터베이스 '웹오브사이언스' 기반 분석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 사진=서울대학교홈페이지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 사진=서울대학교홈페이지

[위즈뉴스] 올해는 과연 한국인 노벨상 과학분야 수상자가 나올 수 있을까.

매년 이맘때면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세계적 학술논문 데이터 분석업체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발표한 '올해의 노벨상 예상 후보 리스트'에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등장했다. 

현택환 교수는 서울대학교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장으로 나노입자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져 있다.

현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모운지 바웬디(Moungi Bawendi) 교수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크리스토퍼 머레이(Christopher Murray) 교수와 함께 물리학, 생물학 및 의학 시스템의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정밀한 속성을 가진 나노결정(Nanocrystals) 합성에 기여함으로써 이번에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클레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매년 노벨상을 수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의 피인용 우수 연구자'를 선정해 오고 있으며, 올해 발표한 '2020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2020Citation Laureates)'에는 한국의 현택환 교수를 포함해 6개 국가에서 총 24명의 세계적인 연구자가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피인용 우수 연구자로 선정됐다.

이번에 피인용 우수 연구자로 선정된 24명 중 19명은 미국의 주요 학문 기관들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캐나다, 독일, 일본, 한국 및 영국 출신 연구자들이다. 이들은 클래리베이트 산하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의 독보적인 SCI급 연구문헌 데이터베이스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에서 수행한 분석을 통해 입증된 바와 같이 ‘노벨 클래스’로 여겨 지는 연구자들이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2020 피인용 우수 연구자' 발표 자료 / 출처=클래리베이트코리아 홈페이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2020 피인용 우수 연구자' 발표 자료 / 출처=클래리베이트코리아 홈페이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김진우 한국 지사장은 “한국에서 피인용 우수 연구자가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피인용 우수 연구자는 노벨상을 받을 정도의 우수한 연구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몇 년 사이에 한국인 연구자의 이름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은 이분들이 이뤄 낸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래리베이트 피인용 우수 연구자 리스트에는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에서 4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클래리베이트는 2002년부터 매년 노벨상이 수여되는 생리의학, 물리학, 화학 및 경제학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들을 선별하기 위해 웹 오브 사이언스의 문헌 및 인용 자료들을 분석해 왔다. 분석결과, 1970년 이후 색인 등록된 5,000만여 건의 논문들 중 2,000회 이상 피인용이 이루어진 사례는 약 5,700건(0.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하는 피인용 우수 연구자는 이 세계 상위 0.01%에 해당하는 영향력 높은 연구를 보유하고 있는 연구자들이다.

클래리베이트의 피인용 우수 연구자는, 연구의 정량적인 영향력과 함께 해당 연구 분야가 가진 새로움과 인류에 대한 공헌도 및 해당 연구자의 과거 수상 경력 등까지 정성적인 평가를 통해 클래리베이트 ISI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실제 이들의 연구 보고서는 피인용 횟수가 매우 높고 해당 연구분야에 대한 공헌도와 영향력이 높아 상당한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매년 발표하는 '피인용 우수 연구자(Citation Laureates)' 리스트는 정성적 평가뿐만 아니라 정량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누가 수상할 지에 대해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세계 과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2002년부터 지난 2019년까지 '피인용 우수 연구자 전당(Hall of Citation Laureates)'에 이름을 올린 피인용 우수 연구자들 336명 중 54명이 실제로 노벨상을 수상했다.

클래리베이트 산하 ISI의 피인용 연구 전문가인 데이비드 펜들버리(David Pendlebury)는 “논문이 2,000회 이상 피인용 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면서 "피인용 횟수가 매우 높은 논문의 저자들은 대개 국립과학원에 소속된 멤버이거나 대학 및 기타 연구기관에서 높은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 또는 해당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최고상을 여러 번 수상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노벨 위원회는 과학 분야의 최고 영예라 할 수 있는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10월 초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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