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수치 측정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 IBS연구팀 논문,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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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수치 측정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 IBS연구팀 논문,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20.07.09 2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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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Science Advances’ 7월 10일자 게재
스트레스 호르몬 측정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실제 착용한 모습 / 자료이미지=IBS
스트레스 호르몬 측정용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실제 착용한 모습 / 자료이미지=IBS

[헬쓰in논문] 스트레스 수치를 측정하는 스마트 콘텍트렌즈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10일, 나노의학 연구단 박장웅 연구위원(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와 명지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눈물 속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지하여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렌즈는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일상에서 손쉽게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IF=13.116)’ 7월 10일(한국시간)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Smart, Soft Contact Lens for Wireless Immunosensing of Cortisol'이다.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적이라 불릴 정도로 일상화되어있으며,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각종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 측정은 병원, 연구실 등 전문 시설을 이용해야 했다.

또, 기존 측정 센서는 주로 전기화학 분석법, 흡광 분석법 등 복잡한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에 일상적인 실시간 측정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눈에 착용하여 눈물 속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Cortisol)’ 수치를 실시간 측정하는 콘택트렌즈 형태의 모바일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했다.

우선 연구진은 2차원 구조체 ‘그래핀(Graphene)’을 사용해 투명하고 유연하면서 무선 통신이 가능한 코티졸 센서를 구현했다.

그래핀(Graphene)은 흑연의 한 층에서 떼어낸 벌집 모양 2차원 물질로, 전기 및 화학적 특성이 우수해 반도체 분야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그래핀 트랜지스터(FET)구조로 이뤄진 센서는 그래핀 표면에 결합하는 코티졸 농도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다. 그래핀 트랜지스터(FET) 구조란 두 개의 전극으로 비교적 간단히 구성된 구조를 말한다.

스트레스 호르몬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콘택트렌즈 설계도 / 자료이미지=IBS
스트레스 호르몬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콘택트렌즈 설계도 / 자료이미지=IBS

즉, 센서가 눈물 속 코티졸 농도에 따른 그래핀의 미세한 저항 변화를 읽어내어 스트레스 수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검출해내는 것이다.

또, 1차원 전도성 물질인 은 나노와이어를 그물망 구조로 만들어 신축성이 뛰어난 투명 전극과 안테나를 제작했다. 나노 와이어(Nano wire)는 나노미터 단위의 크기를 가지는 와이어 구조체로, 나노와이어가 불규칙적으로 연결된 박막은 뛰어난 광투과성을 가지기 때문에 투명전극으로 사용될 수 있다.

나아가 초정밀 3D 인쇄 공정으로 제작한 신축성 있는 회로로 전극, 안테나, NFC칩 등 각 부품들을 연결하여 소프트 렌즈에 내장했다.

렌즈 속 NFC칩은 센서에서 읽어낸 코티졸 농도를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한다. 렌즈 착용 후 스마트폰을 눈 가까이 가져가면 스트레스 수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개발한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착용 실험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도 입증했다. 실험 결과 착용 상태에서도 렌즈가 정상 작동하고 렌즈에서 발생하는 열과 전자기파가 인체에 무해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박장웅 연구위원 / 사진=IBS
박장웅 연구위원 / 사진=IBS

제작한 렌즈는 보관액에 담긴 후에도 형태와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연구팀의 박장웅 연구위원은 “스트레스 수치를 실시간으로 정확히 측정해 일상 속 스트레스 관리를 돕는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했다”며 “4차 산업시대에 주목받는 모바일 헬스케어 산업 뿐 아니라 의료분야까지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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