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잡는 NK세포 공격성 극대화 기술 개발" 차의과학대 연구팀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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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잡는 NK세포 공격성 극대화 기술 개발" 차의과학대 연구팀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19.08.26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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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 IF=8.806)' 8월 9일자 게재
나노기술을 이용해 NK세포의 공격성을 향상시키는 원리 / 자료이미지=한국연구재단

[위즈뉴스] 한국연구재단은 25일, 차의과학대학교 박경순, 박우람, 한동근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생체재료 기반 나노기술을 이용해 암세포에 대한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세포)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세포치료제 제작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 IF=8.806)' 8월 9일자에 게재됐다. 

이 기술은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의 암세포 인식능력을 높여 항암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생체 내 항암면역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세포(자연살해세포)는 우리 몸에서 선천적으로 존재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종양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식한 후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면역세포와 달리 면역거부반응이 적어 건강한 사람의 세포를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왼쪽부터 박경순 교수, 박우람 교수, 한동근 교수 / 사진=한국연구재단

그간 항암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이 치열해지면서 NK세포에 암세포 인식강화 유전자를 도입하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NK세포의 자체 방어 기작 때문에 외부에서 인식강화 유전자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아 암세포와 보다 잘 싸울 수 있는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연구팀은 암세포 인식강화 유전자와 3중 코팅된 자성나노물질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NK세포의 자체 방어 기작을 회피해 효과적으로 세포 내에 전달할 수 있게 했다. 또, 자성 나노입자에 형광 분자를 포함시켜 자기공명영상과 광학형광영상 기법을 통해 NK세포의 위치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나노입자의 도움으로 NK세포(자연살해세포) 표면에 암세포 인식강화 단백질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악성유방암세포벽에 구멍을 내 파괴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 실제 유방암 생쥐모델에서 종양성장 억제능력을 살펴본 결과 종양크기가 대조군에 비해 4배가 감소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의 박경순 교수는 “차세대 항암면역세포로 주목받는 자연살해세포를 자유자재로 엔지니어링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육성과제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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