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미래학] "커제 9단과 알파고 대국, 볼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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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미래학] "커제 9단과 알파고 대국, 볼 것도 없다"
  • 정 현 기자
  • 승인 2017.05.23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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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가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커제와 알파고 대국 앞두고 '단언'
구굴의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 로고

[위즈뉴스 한줄미래학]

"커제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 간의 대국은 볼 것도 없다"

 

다시, 인간과 인공지능(AI)이 대결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프로바둑 기사 커제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 간의 대국이 시작됐다.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 간의 대결이 벌어진 지 14개월만이다.

이번에는 커제 9단이 이길 수 있을까?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측인 이번에도 '인공지능 승'을 점치고 있다. 그것도 '압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세돌vs알파고 대국에서 인간이 이길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나홀로 '인간 완패'를 정확하게 예측해 화제가 되었던 빅데이터 분석가 김진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는 아예 이번 대국에 대해 "볼 것도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지난해 이세돌 9단에 완승을 거뒀던 인공지능(AI) 알파고는 그간 '알파고2.0'으로 더욱 진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23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로 쳤을 때 커제가 고교팀이라면, 알파고2.0은 FC바르셀로나"라고 비교했다.

이어 "바둑에서 다음 수를 둘 곳이 100군데 있을 경우, 사람은 직관으로 서너 군데를 찍어서 그중에 최고라고 판단되는 곳을 선택하지만, 알파고2.0은 다음 수 100군데 일일이 모두 따진 다음에 최고의 수를 둔다"며 "그러니 사람은 상상할 수도 없는 희안한 수를 찾아서 돌을 놓는 경우를 더욱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사회의 모든 맥락에서 이미 AI가 안 쓰이는 곳이 없다"면서 "동네 주민센터에서 인감증명을 뗄 때 본인 확인을 위해 거치는 지문인식 역시 AI를 활용한 기술이며, 이메일이나 스팸 메일, 스팸 전화를 걸러내는 기술은 물론, 거의 모든 영역에서 데이터의 패턴을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는 AI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이 가운데 가장 어려운 분야로 꼽히는, 알파고의 핵심기술인 '딥 러닝'(스스로 배우고 실력을 끌어올리는 학습)도 혁혁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구글의 자동 번역기 등이 딥 러닝을 활용한 기술인데, 딥 러닝의 활용 폭이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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