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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자식에 대한 애절한 마음과 간절한 그리움을 누가 알까”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가 쓴 칼럼 하나가 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당시 쓴 한 칼럼에서 “꽃 같은 학생들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됐다”면서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의 모습을 TV로 보면서 남 몰래 눈물을 닦았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반년 전 스물여덟의 나이로 영영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가버린 큰애는 지금도 씩 웃으며 불쑥 나타날 것같아 주위를 둘러보곤 한다”며 “떠난 자식에 대한 애절한 마음과 간절한 그리움을 누가 알까, 자식을 잃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알 수 없는 고통일 것이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또 “옆에서 많이들 그런다, 시간이 지나야 해결될 것이라고, 일에 몰두해 잊어보라고, 고마운 위로의 말이긴 하지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을”이라며 “자식 대신 나를 가게 해달라고 울부짖어 보지 않은 사람, 자식 따라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아픔이란 것을”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이번 사고로 많이 아프다, 어른이라 미안하고 공직자라 더 죄스럽다”며 “2년여 투병을 하다 떠난 큰애 생각만해도 가슴이 먹먹한데, 한순간 사고로 자식을 보낸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하니 더 아프고, 사고 수습과정에서 그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 그분들 입장에서 더 필요한 것을 헤아려 봤는지 반성하게 된다”고 칼럼을 마무리 지었다.
김 후보자의 칼럼은 2014년 5월 4일자 중앙일보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