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동차 시대①, 상용화는 언제쯤 될까.. ‘로봇,드론’보다 앞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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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차 시대①, 상용화는 언제쯤 될까.. ‘로봇,드론’보다 앞설까
  • 박주호
  • 승인 2017.01.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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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시험주행 6년 ‘사고 11번뿐’.. 맥킨지 ‘2040년 이후 상용화’ 예견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 / 사진=구글 블로그

[위즈뉴스] 즐거운 주말, 모처럼 야외로 놀러 나가자고 하는 순간.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그 긴 시간 동안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어떤 순서로 번갈아가며 할 것인가?’라는 문제입니다. 장기간의 운전은 상당한 스트레스와 체력소모를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조만간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IT 및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무인 자동차’의 상용화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1. 상상에서 현실로. 출시를 눈앞에 둔 무인 자동차

예전에 제법 인기가 있었던 ‘미드(당시에는외화)’ 중에 ‘전격 Z 작전(원제: Knight Rider)’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인공지능(AI)을 가진 자동차 ‘키트(K.I.T.T.)’와 주인공 ‘마이클’이 ‘법질서재단’의 일원으로 활동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래는 특유의 강렬한 음악이 인상적인 ‘전격 Z 작전’의 오프닝 영상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인상 깊게 나오는 장면인, ‘주인공이 호출하면 스스로 기어를 넣고 액셀레이터를 밟아 움직이는 자동차’는 그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최근 여러 외신을 통해서 ‘구글’이 무인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국내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어서,얼마 전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무인 자동차의 주행실험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무인 자동차 '프로토 타입'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올 여름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IT 전문매체 IT Media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디렉터인 ‘크리스엄슨’은 15일(현지시간) 회사 블로그를 통해 '프로토 타입'의 주행 테스트를 올해 여름부터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도로에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자동차에 탑승하고, 시속 25마일(약 40km) 이상은 속력을 내지 않는다는 사실도 덧붙였습니다. 

구글이 개발 중인 무인자동차 / 사진=구글블로그
이번 주행 테스트는 기존에 ‘구글’에서 수행하던 방식과는 조금 다른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10월 프로젝트 발표 단계부터 실시하던 기존의 무인 자동차의 도로 주행은 ‘도요타’의 ‘프리우스’와 ‘렉서스’를 개조한 차량을 사용하였던데 비해, 이번 도로 주행은‘구글’의 프로토타입이 도로 주행에 나서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합니다.

‘구글’의 프로토 타입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는 이전 주행 테스트에 사용됐던 ‘렉서스’ 모델 소프트웨어와 같다고 합니다.  

‘렉서스’ 모델의 누적 주행 거리는 100만 마일(약 161 만 ㎞)에 달하며 현재는 주당 약 1만 마일을 주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은 "새로운 시제품은 미국인의 75년 분의 운전 경험치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테스트 주행에서는 다른 차량이나 사람 등 장애 요인에 대하여 프로토타입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연구하게 된다고 합니다. 

‘구글’은 지난 11일 자동 운전 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한 기사를 게시하고, "현재까지 발생한 사고는 당국에 보고할 필요 없는 경미한 사고를 포함해 총 11건의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의 최종적인 목표는 운전대나 브레이크 페달이 전혀 없는 '완전 자동운전' 자동차의 개발입니다만, 현재 캘리포니아 주법에서는 이 두 가지가 의무화되어 있어, 현 단계 모델에는 탈착이 가능한 운전대를 탑재한 뒤 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인 자동차의 미래. 로봇 기술과의 융합을 토대로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는 지난 3월 4일 “무인자동차와 로봇은 모두 이미지 인식과 GPS 기술, 고성능 프로세서를 비롯해 인공 지능 기술에 기반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즉, 무인 자동차 하드웨어 가운데 일부가 로봇에도 탑재돼 생산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입니다.  

이 외에도 무인 자동차는 M2M(machine to machine: 사물지능통신) 기기들과 통신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는 무인 자동차의 개발이 향후 로봇 기술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주고 받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합니다.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는데 필요한 기술은 ‘무인 자동차의 주행’에 필요한 기술과 기본적으로는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구글, 인텔, 소니 등의 IT 업체들을 비롯해 혼다, 도요타와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례로 ‘구글’은 무인 자동차 기술에서 나아가 지난 2013년 인수한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개발한 4족 보행식 로봇도 공개했습니다.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동물형 로봇들은 계단이나 언덕을 자유롭게 오를 수 있으며, 걷어 차여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러한 IT 업체들에 대항해, 자동차 업체들은 오는 2 ~ 3년 내로 독자적인 무인 자동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맥킨지’는 “20년 후, 대형 트럭은 공공 도로에서 달리는 첫 무인 차량이 될 것이며 이는 보험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는 운전자 본인의 상해 및 사망보험이 기기 오작동과 관련한 보험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맥킨지’는 무인 자동차 기술이 실제로 공공 도로에서 상용화되는 것은 2040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무인 자동차 기술의 혜택을 받게 되는 2050년경이 되면, 사람들은 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져, 오늘날 운전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인 50분 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즉, 이 시간을 업무나 휴식 시간에 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계속) 

박주호 / IT위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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