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앤 런, 노는 것이 진정한 학습" 안데르센 동화 체험공간 연 박정호 대표
상태바
"플레이 앤 런, 노는 것이 진정한 학습" 안데르센 동화 체험공간 연 박정호 대표
  • 유소현 인턴기자
  • 승인 2017.03.01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중구 만화공간 '재미랑 1호' 운영하는 듀코젠 박정호 대표 인터뷰
듀코젠 박정호 대표 / 사진=위즈뉴스

[위즈뉴스] '플레이 앤 런, 노는 것이 진정한 학습'

한국의 오랜 주입식 교육은 배우는 아이들로 하여금 공부는 재미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재미있는 공부는 어떤 공부일까?

위즈뉴스와 모바일 검색 '꿀업'이 함께 펼치고 있는 중소상공인 기살리기 캠페인. 

이번에는 서울 중구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만화공간 ‘재미랑 1호’를 방문했다. 재미랑 1호는 '놀면서 배울 수 있는 교육콘텐츠를 만드는 회사' 듀코젠 박정호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듀코젠은 SBA서울애니메이션센터 지원기업으로 선정되어 재미랑 1호를 운영하게 됐다. 듀코젠은 재미랑 1호를 통해 체험교육용 VR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재미랑 1호 입구에 들어서자, 북유럽식 인테리어가 방문객의 이목을 끈다. 분위기도 편안하다. 

박 대표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주입식 교육과는 반대로 자기주도형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놀이교육 공간이라는 철학을 기초로 한다”고 전했다.

재미랑 놀이공간에 설치된 덴마크의 모빌 예술 / 사진=위즈뉴스

박 대표에게 북유럽 스타일의 미디어 복합 체험공간 ‘재미랑 1호’의 소개를 부탁했다.

“건물자체가 하나의 콘텐츠이죠"

"1층 입구는 도입부 역할을 하구요, 지하 1층은 아날로그적인 전시 미디어 공간으로, 눈으로 관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콘텐츠는 안데르센의 4대동화 (미운오리새끼, 인어공주, 백조왕자, 눈의여왕)인데, 덴마크 현지에서 아티스트들이 직접 작업했습니다. 아날로그적인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드 미디어를 통해서 직접 느끼게 만들었죠"

안데르센 동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 사진=위즈뉴스

"2층은 최신 미디어인 가상현실 체험(VR) 공간이구요, 3층에서는 직접 나만의 카드보드를 만들 수 있도록 꾸몄는데요 이게 한 싸이클입니다"

"4층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박 대표는 “공간의 구성자체를 동화중심 테마로, 아이들과 가족, 연인들이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즐기고 경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에게 재미랑 1호의 테마를 왜 북유럽 형식으로 자리잡았는지 물었다. 

“교육부분에서 북유럽, 특히 덴마크와 핀란드는 엄청난 교육강국입니다"

"그 쪽에서 지향하는 교육이 플레이 앤 런(Play and learn)인데, 노는 것이 진정한 학습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진정한 배움은 지식을 공부하는게 아니라 체험하는 것이고, 곧 체험이 진정한 교육이라는 거죠. 재미랑은 그 체험을 놀이로 할 수 있게 하는 공간입니다.”

듀코젠 박정호 대표 / 사진=위즈뉴스
 
 

박 대표는 이어 “동아시아 교육의 장점과 북유럽 교육의 장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VR콘텐츠는 한국이 잘할 수 있는 기술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모델인데, 우리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문화와 교육이 만나고,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나는 교육 콘텐츠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곳곳에 설치된 모빌들도 눈에 띄었다.

박 대표는 “덴마크 현지작가들이 만들었다”며 “북유럽과 안데르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덴마크는 조명도 유명하다"면서 "가족끼리도 개인 조명이 있을 정도로 조명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또, "편안함과 직결되기 때문에 교육에 있어서 조명의 역할이 크다"며 "재미랑 1호에서도 간접조명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미랑 1호는 지난해 10월 기준, 약 2만명이 입장하였고, 아이들의 반응 또한 좋다.

하지만 박 대표는 여전히 VR콘텐츠의 스토리텔링에 있어서 고민이 많다는 입장이다.

“자극적이고 재밌게 만드는 건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교육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교육과 재미는 물과 기름 같은 성격인데, 교육적이게 되는 순간 아이들은 무의식적으로 하기 싫어할 수 있죠”

재미랑 1층에 설치된 안데르센 동화의 캐릭터 인형 / 사진=위즈뉴스

재미랑 1호에서는 현재 내부 콘텐츠를 추가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재미랑 1호에서 직접 자기만의 모빌을 만드는 체험프로그램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허브차를 마시는 공간도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재미랑 1호는 듀코젠이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담아 발전해 나갈 예정이다.

듀코젠이 ‘놀면서 배우기’ 철학과 함께 구성력있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VR콘텐츠로 교육콘텐츠시장을 더욱 넓혀나갈 것을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