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수의 프롬나드] 목소리가 신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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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수의 프롬나드] 목소리가 신뢰다
  • 문화예술팀
  • 승인 2017.02.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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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뉴스 아츠앤컬쳐 문화기획] 대한민국에 살면서 자주 듣는 ‘성형’이라는 글자는 매우 친숙한 단어이다. 한국 여성의 예뻐지고 싶은 마음이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수술을 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버린지 이미 오래이다. 남성들의 경우에도 취직시험에서 면접점수를 잘 받기 위해 성형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정도면 ‘성형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얼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목소리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잘 생긴 얼굴보다는 멋진 목소리가 상대방에게 훨씬 좋은 인상과 신뢰를 주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얼굴에 거부감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가진 사람과 아름답지 않은 얼굴이지만 멋진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누구에게 더 호감을 갖게 될까? 목소리가 주는 신뢰감은 외모에서 느끼는 것보다 훨씬 강하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커뮤니케이션 학자였던 앨버트 메라비언은 그의 저서 ‘Silent Message'에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설명했는데 이 것을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이라고 한다. 메시지 전달에서 목소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표정(35%), 태도(20%)가 영향을 미치고 메세지의 내용은 겨우 7%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전화에서는 목소리의 중요도가 82%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요즘 들어서 사회적으로 목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좋은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힘이 없고 울림이 약해서 자신감이 없는 목소리 때문에,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났는데도 후천적으로 말하는 습관이 나빠서, 노래방에서 너무 소리를 질러대다가 목소리가 상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에 이비인후과를 찾아가 진단을 받고 의학적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음악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얼굴성형은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서 가능하지만 목소리성형은 복잡한 수술을 하지 않고 ‘발성법’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노래를 위한 ‘발성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이탈리아의 ‘벨칸토창법’은 고음을 체득할 수 있는 발성법으로 테크닉적인 측면에서 가장 상위개념의 발성법이다. 이 창법을 습득하게 되면 자연스럽고 부드러우면서 멀리 뻗어 나가는 소리를 갖게 되고, 음악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클래식음악뿐만 아니라 뮤지컬이나 대중음악까지 적용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누구나가 배울 수 있는 ‘벨칸토창법’은 목소리를 아름답고 품위있게 바꿔줄 뿐아니라 노래까지 잘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노래는 사람의 영혼과 마음까지 정화시키는 위대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발성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아름답게 성형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일석삼조가 되는 것이다.
 
전동수/ 문화위즈. 아츠앤컬쳐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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