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모넬라, 대장균, 비브리오가 유전공학적으로 융합된 암 치료용 박테리아 제작
- 논문,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무독성 살모넬라균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의 암 면역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전남대는 7일, 민정준 교수와 홍영진 교수, 연세대 하상준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살모넬라와 대장균, 그리고 비브리오가 유전공학적으로 융합된 암 치료용 박테리아를 제작해 종양 미세환경을 재프로그래밍 시킬 수 있는 신개념의 면역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14.7)’ 8월 6일 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Reprogramming the tumor immune microenvironment using engineered dual-drug loaded Salmonella'이며, 전남대 민정준 교수와 홍영진 교수, 연세대 하상준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전남대 Nguyen Dinh-Huy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는 암 면역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 될 것"
연구팀의 민정준 교수는 “살모넬라와 같은 박테리아를 암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유전공학적으로 설계된 살모넬라를 암 표적 치료에 이용하는 기술은 암 면역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은 인체의 정상조직보다 암 조직에서 약 10만 배 이상 많이 증식하는데, 이 같은 성질을 이용해 독성이 크게 약화된 살모넬라 균주가 암 조직에서 대장균의 세포용해단백질인 사이토라이신 A와 비브리오 균의 편모인 플라젤린 B라는 면역유발물질을 생산하도록 유전공학적으로 설계했다.
그리고 이 융합형 살모넬라를 다양한 종류의 암이 이식된 생쥐모델에 실험한 결과, 암 면역 미세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항암 면역작용을 일으킴으로써, 원발성 암은 물론 전이암까지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면역치료혁신플랫폼 사업과 중견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