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박동기 대체할 '유전자 치료법' 찾았다..."동물실험서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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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심박동기 대체할 '유전자 치료법' 찾았다..."동물실험서 효과 확인"
  • 정 현 기자
  • 승인 2024.05.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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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병원 연구팀, 미국 에모리대 연구팀, 공동 연구
- 자동 박동 능력 유전자(TBX18) 찾아…돼지 심장 이식 성공
- 자동 박동 유지기간 2배 늘리고 면역 거부 반응 없어
- 논문,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인공심박동기 시술을 대체할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을 찾았다.

전남대병원은 23일, 순환기내과 이기홍 교수 연구팀이 미국 에모리대 필립 산탄젤로(Philip J. Santangelo)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유전자 치료를 이용해 인공심박동기 대신 스스로 박동할 수 있는 치료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기홍 교수, 필립 산탄젤로 교수, 조희철 교수 / 사진=전남대병원, 에모리대 홈페이지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내용은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IF=28.1)’ 5월 2일 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Transient pacing in pigs with complete heart block via myocardial injection of mRNA coding for the T-box transcription factor 18(완전방실차단 돼지 모델에서 유전자 치료로 인공심박동기 대신 스스로 박동할 수 있는 치료법)이며, 미국 에모리대 필립 산탄젤로 교수와 에모리대 조희철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전남대병원 이기홍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유전자 치료가 인공심박동기를 대체할 수 있는 날 기대"

연구팀의 이기홍 교수는 “수많은 완전방실차단 환자에게 인공심박동기 시술을 시행해오면서, 어떻게 하면 인공심박동기라는 이물질을 삽입하지 않고, 스스로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모색해왔다”며 “아직 동물실험에서의 성공이지만, 유전자 치료가 완전방실차단 환자에게 적용되어 인공심박동기를 대체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Nature biomedical engineering'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완전방실차단은 심방과 심실 사이 구조물인 방실결절이 망가져 스스로 심장이 박동할 수 없는 질환으로, 치료법은 인공심박동기 이식이 유일했다. 인공심박동기는 전흉부를 절개한 후 큰가슴근 위에 인공구조물을 삽입하고 심장까지 유도선을 삽입하여 연결하는 시술이다. 

인공심박동기 이식은 현재까지 완전방실차단의 가장 우선적인 치료법이지만, 치명적인 염증으로 생명이 위험해지거나, 약 10년마다 재시술을 시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 소아 환자의 경우 신체 크기보다 오히려 인공박동기 크기가 커서 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기홍 교수 연구팀은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유전자치료가 인공심박동기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을 연구해 왔다. 

공동 연구팀은 스스로 심장을 뛰게 하는 자동 박동능력을 가지는 유전자(TBX18)를 찾았고, 이 유전자를 인공심박동기 대신 돼지 심장 내에 이식했을 때, 심장이 스스로 뛰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 연구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자동박동능력 유지기간을 2배 이상 획기적으로 연장하면서 인공심박동기 없이 심장을 스스로 뛰게 하는 첫 번째 연구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는 바이러스를 이용했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날 수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를 이용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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