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지자체 평가 가능한 ‘공공 ESG 평가 모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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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지자체 평가 가능한 ‘공공 ESG 평가 모형’ 개발
  • 박정원 기자
  • 승인 2023.05.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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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ESG위원회 출범 및 공공 ESG 평가 발표회 개최
- 지자체 공공ESG 평가 결과 발표...서울시, 세종시, 제주시 순
- 오형나 교수 "도시와 지자체, 정부가 보다 나은 거버넌스 구축할 수 있게 유도"
경희대 국제학과 오형나 교수가 중앙도서관 1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ESG 위원회’ 출범식에서 평가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경희대

[위즈뉴스] ESG가 경영계의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대학이 새로운 ESG 평가 모형을 개발했다.

경희대(총장 한균태)는 16일 중앙도서관 1층 컨퍼런스룸에서 'ESG 위원회 출범식 및 공공 ESG 평가 발표회'를 갖고 자체 개발한 ‘공공 ESG(P-ESG) 평가 모형’을 공식 발표했다. 공공 ESG 평가 모형은 지난해부터 연구팀을 구성해 12개월 간의 연구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이 평가 모형은 'P-ESG'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공공 ESG 평가 지표는 공공 데이터나 공개된 판결문 또는 3자 평가 데이터 등을 활용했으며, E, S, G 분야별로 각각 32개, 28개, 30개의 세부 지표로 나뉜다. 

세부 지표 중 E는 △기후변화 △오염물질 배출 △자원관리 △환경관리 △환경평판, S는 △인구/경제 △주거/안전 △사회/인프라, G는 △전략과 정책 △행정성과 △재정관리 △이해관계자 △내부통제 △투명성 등을 기준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연구팀은 지표 간 가중치를 조정하기 위해 ESG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 52명의 FGI (Focus Group Interview)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세부 지표의 가중치를 결정했고, 세부 지표의 적정성, 추가 지표 필요성, 해외 지표 구성에 대한 자문 등을 수렴했다. 유형별 지표 값은 기업의 ESG 평가기관의 평가 방법론을 적용해 최종 결과를 도출했다.

평가 결과 종합 순위에서는 서울시가 1위를 차지했고, 세종시와 제주도가 뒤를 이었다. E, S, G별 결과는 E분야에서 제주도가 1위, 서울시가 2위를 기록했다. 제주도는 기후변화와 오염물질 배출, 환경관리, 자원관리 등에서 모두 고르게 높은 결과를 받았다.

서울은 환경 평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S분야에서는 세종시가 1위를, 전북이 2위를 차지했다. 세종시는 인구 및 경제, 주거 및 안전, 사회 및 인프라 등 지표가 모두 높았고, 전북은 사회 및 인프라와 주거 및 안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G분야에서는 서울시가 1위, 경기도가 2위의 결과를 받았다. 서울시는 투명성과 이해관계자, 전략과 정책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경기도는 내부통제, 투명성, 행정성과 등이 높았다.

연구팀을 이끈 오형나 국제학과 교수는 “지속 가능한 발전에서 도시가 차지하는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도시와 지자체, 정부가 사회적·환경적 리스크와 과제를 평가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구조화된 접근법을 제공해 보다 나은 거버넌스를 구축할 수 있게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이날 또, 자체 ESG위원회의 구성과 활동 방향을 소개했다.

경희대 ESG위원회는 총장 직속 기구로 국내외 석학 및 ESG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교내·외 구성원으로 이뤄진 ‘ESG 경영연구자 Working Group’ 등의 지원을 받으며, ESG 위원회에는 교내 주요 보직자와 외부 전문가 집단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환경위원회’, ‘사회적책임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DEI 사무국’ 등으로 구성되고, 각각의 위원회는 담당 정책을 수립·추진한다.

환경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그린캠퍼스 운영 등 환경 정책을, 사회적책임위원회는 창학정신에 기반한 대학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한 정책을, 투명경영위원회는 지속 가능한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교육·연구 정책을 담당한다. DEI 사무국은 ESG 위원회의 운영을 지원하는데 경희대 내부 유관부서의 ESG 정책 수행 업무를 지원한다.

경희대 ESG위원회 위원장인 권오병 학무부총장은 “경희대 ESG위원회는 오늘 출범식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그 시작은 오늘 발표하는 ‘공공 ESG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ESG위원회는 학생, 교수, 직원 등 경희 구성원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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