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통합치료로 자폐 치료 실마리 찾기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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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통합치료로 자폐 치료 실마리 찾기 '시동'
  • 정 현 기자
  • 승인 2023.03.2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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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 치료 사례의 과학적 검증 지원하는 '코어 프로젝트' 일환으로
- 최근, 소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한의약 치료 증례 보고서 발간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 게재

[위즈뉴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이하 '한의학연')은 한방 치료 사례의 과학적 검증을 지원하는 ‘코어(KORE)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코어(KORE) 프로젝트 사업은 한의학연의 주도로 한방 병·의원 단위의 증례를 모아 과학적 검증을 통해 과학화 근거를 마련하고 해당 치료의 임상연구 가능성을 검토하는 사업으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최근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한의과학연구부 이보람 박사 연구팀이 아이토마토한의원 김문주 원장팀과 함께 소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한의약 치료에 관한 증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IF=4.086)' 1월 4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Integrative Treatment Program for the Treatment of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A Prospective Observational Case Series'이다.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이번 한의약 치료 증례 보고는 소아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들에게 전향적으로 6개월간 △한약 △플로어타임(Floortime) △감각강화 치료(sensory enrichment therapy) 등의 통합치료 실시 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개선 정도를 조사했다. 한약의 경우 임상의 판단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변증에 따른 처방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Childhood Autism Rating Scale(CARS)과 Autism Behavior Checklist(ABC) 설문 값이 각각 치료 전 평균 34.58점 및 69.28점에서 6개월 치료 후 평균 28.56점 및 39.67점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 결과 이미지 / 자료=한의학연
연구 결과 이미지 / 자료=한의학연

나아가 연구 기간 중 치료와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개별 치료에 대한 순응도는 평균 90% 이상으로 높았다. CARS 30점 이상은 자폐증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수행되고 있는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한의약 치료의 임상 근거를 과학적으로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코어(KORE) 프로젝트’를 통해 한의 임상 현장 기반 우수 치료 사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요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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