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독감 바이러스 제거한다" 건국대 연구팀, 세계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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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독감 바이러스 제거한다" 건국대 연구팀, 세계 첫 발견
  • 정 현 기자
  • 승인 2023.01.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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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 김형주 교수 연구팀, 식물의 독감 바이러스 제거 기능 세계 최초 발견
- 10여 종의 식물에서 바이러스 흡착 및 제거 기능 확인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Plant Signaling & Behavior'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식물의 독감 바이러스 흡착 및 제거 기능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건국대는 19일 공과대학 생물공학과 김형주 교수 연구팀이 사철나무, 시킨답서스 등의 식물이 독감 바이러스를 흡착 및 제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송학진 박사, 양성우 석사과정생, 김형주 교수 / 사진=건국대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Plant Signaling & Behavior(IF=2.734)' 1월 12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Submerged leaves of live indoor foliage plants adsorb H1N1 influenza virus from suspension'이며, 김형주 교수가 교신저자로, 송학진 박사와 양성우 석사과정생이 공동 주저자로 참여했다.

 

국제학술지 'Plant Signaling & Behavior' 최신호 게재

독감 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아 식물이 바이러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살아있는 식물 20여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고, 그 중 10여종의 식물이 용액 상의 바이러스를 흡착 및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실내 식물을 지면과 전기적으로 연결했을 때, 실내 식물의 활성도가 증가해 바이러스 흡착을 촉진하는 전자비료 역할을 하고 흡착 및 제거 능력도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식물과 바이러스 간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며 "향후 후속 연구를 거쳐, 코로나19 등 인간의 질병을 유발하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등의 제거에 살아있는 식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식물의 바이러스 흡찾 및 제거 기능 모식도 / 자료이미지=건국대

한편, 이번 연구는 산림청 및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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