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여 종의 식물에서 바이러스 흡착 및 제거 기능 확인
-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Plant Signaling & Behavior'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식물의 독감 바이러스 흡착 및 제거 기능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건국대는 19일 공과대학 생물공학과 김형주 교수 연구팀이 사철나무, 시킨답서스 등의 식물이 독감 바이러스를 흡착 및 제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Plant Signaling & Behavior(IF=2.734)' 1월 12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Submerged leaves of live indoor foliage plants adsorb H1N1 influenza virus from suspension'이며, 김형주 교수가 교신저자로, 송학진 박사와 양성우 석사과정생이 공동 주저자로 참여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아 식물이 바이러스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살아있는 식물 20여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고, 그 중 10여종의 식물이 용액 상의 바이러스를 흡착 및 제거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실내 식물을 지면과 전기적으로 연결했을 때, 실내 식물의 활성도가 증가해 바이러스 흡착을 촉진하는 전자비료 역할을 하고 흡착 및 제거 능력도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식물과 바이러스 간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며 "향후 후속 연구를 거쳐, 코로나19 등 인간의 질병을 유발하는 다양한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등의 제거에 살아있는 식물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림청 및 농촌진흥청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