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의 한국학 연구 동향 분석'...국제학술지, 특집 논문 기획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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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한국학 연구 동향 분석'...국제학술지, 특집 논문 기획 선보여
  • 정 현 기자
  • 승인 2022.12.1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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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중앙연구원 발간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2년 12월호서
- 동남아 현지 한국학 학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한국학 관련 구체적 분석 담아
- 필리핀, 브루나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한국학 연구 사례 및 한국어 교육 등의 동향 수록
국제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 2022년 12월호

[위즈뉴스] K-컬처가 세계 문화의 중심이 된 현재, 동남아시아의 한류 동호회 회원 수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규모 7억 명에 육박하는 동남아시아는 한국어 교육은 물론 최근 한국학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올해 베트남 호치민 인문사회과학대학에서 한국학 석사과정을 신설한 것만 봐도 동남아시아에서 최근 한국학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이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가 이번 12월호에서 동남아시아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학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과제와 미래를 전망하는 특집 기획을 실었다.

이번 특집 기획은 'Korean Studies Research and Pedagogy in Southeast Asia: Trends, Challenges, and Prospects in Southeast Asia(동남아시아 한국학 연구와 교육: 동향과 과제, 그리고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로 필리핀, 브루나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한국학 연구 사례 및 동향 과 관련한 14편의 논문으로 구성됐다. 논문에는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한국학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학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구체적 분석이 담겨있다.

필리핀에서 한국학 연구는 동남아 지역 중 늦게 시작된 편이지만 최근 한류와 한국어 교육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현상에 대해 현지 한국학자들은 한국학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 유행이나 한국에 대한 피상적 이해로 그치지 않고 고등교육 기관에서 하나의 학문으로서 자리를 잡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의 한국학 연구 동향과 향후 과제는 이번 호 수록 논문 “Sustaining Korean Studies: Challenges and Prospects in Philippine Higher Education Institutions(지속가능한 한국학: 필리핀 고등교육 기관의 향후 과제와 미래 전망)”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브루나이 한국학 교육 현장의 활기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브루나이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여러 시도와 노력이 행해지고 있다. 

이번 호 수록 논문 “Does an Online Flipped Classroom Support Students’ Autonomy, Competence, and Relatedness to Maintain their Motivation?: Korean as a Foreign Language Learners in Brunei(온라인 수업은 학생들에게 학습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고 학생 자율성과 경쟁력, 그리고 선생님과의 관계 개선에 도움을 주는가?)는 온라인 수업 방식을 통한 효과적인 한국어 교육 방식을 탐구한 연구 사례다. 

싱가포르에서의 한국어 교육 열기도 한국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 모색과 연구로 연결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다언어·이중언어 사용은 제3외국어로 한국어를 학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언어문화 특수성이 한국어 학습 시 긍정적 태도와 언어 숙달 자신감을 준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한국어 교육 특성 상세 내용은 이번 호 논문 “Virtual Learning of L3 Korean in Singapore: Learner Attitudes and Perceived Proficiency of Bilinguals(싱가포르에서 제3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가상 학습: 이중언어 구사자의 학습 태도와 언어 능력)”에 수록되어 있다.

말레이시아의 한국 학자들은 한국과 동남아의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각 국가의 문화적 맥락과 사회-정치적 맥락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문화연구가 앞으로 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내용은 이번 호 수록 논문 “Understanding South Korean and Southeast Asian Social Contextual Differences through Classical Theater(전통극 연구를 통해 본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사회적 맥락 차이의 이해)”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를 통해 일본의 한국학 연구(2019년)와 중국의 한국학 연구 동향(2021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등 최근 한국학 연구의 세계 지형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 특집호 발간을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동남아시아 지역 현황까지 추가해 세계 속의 한국학 위치를 재확인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측은 “한국학 발전 방향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를 통해 세계 속의 한국학 지형도를 그려나가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차원에서 아직 다루지 않은 지역의 한국학 연구 동향 리뷰특집을 기획-발간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이번 호(2022년 12월호)를 포함한 'The Review of Korean Studies'의 모든 논문 원문은 www.aks.ac.kr/rks로 접속하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 발간되는 영문학술지 'The Review of Korean Studies'는 국내외 한국학 연구성과의 공유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해 1998년 창간되었으며, 연 2회(6월, 12월) 매호 10여 편의 다양한 학술성과를 담은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The Review of Korean Studies'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은 물론,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의 ESCI(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 등재지에 포함되어 SCIE 등재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는 또 다른 국제학술인용색인 Scopus에 등재돼 전 세계적으로 원문이 배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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