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1500대 1의 경쟁을 뚫고 미국 저명 저널이 수여하는 '올해의 논문상'을 수상했다.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8일,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김주현 교수 연구팀이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유기화학저널(The Journal of Organic Chemistry, JOC, IF=4.198)'이 수여하는 '올해의 논문상'을 국내 연구진으로서는 최초로 수상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논문상'은 해당 저널에 매년 발표되는 1500여편의 논문 중 학술적 가치가 뛰어나고 유기화학 분야에 기여도가 높은 논문 1편을 선정해 수여한다.
이번 논문상을 수상한 논문은 지난 2021년 12월 3일자 해당 저널에 발표되었다. 논문명은 '메톡사이트를 촉매로 사용한 피리도인돌론 합성(Transition Metal-Free, Methoxide-Catalyzed Synthesis of Pyridoindolones)'이며, 김주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박선아 석사와 박종운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김예림 박사과정생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미국화학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수상자 인터뷰에서 김주현 교수는 “유기화학저널(JOC)은 유기 화학 분야의 권위 있는 간행물이기 때문에 우리 논문이 JOC에 의해 인정받았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는 여러 산업에서 잠재적으로 유용한 화합물에 대한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합성 방법의 개발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유기 화학자들은 사회가 현재 직면한 세계적인 오염 및 에너지 부족 문제에 대응하여 환경친화적인 합성 방법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전 시대에 발견 또는 개발된 레거시 화학 반응에 놀라운 혁신이 있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의약품 등에 활용도가 높은 피리도인돌론 화합물을 고효율-친환경적으로 합성하는 합성법 개발 연구로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팀은 의약품 및 유기 소재 등에 활용도가 높은 화합물을 효율적으로 합성하는 유기합성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며, 특히 촉매를 사용하여 여러 반응 단계를 요구하는 기존 합성법을 대체할 수 있는 단일단계의 고효율 합성법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수상 논문에 소개된 피리도인돌론 합성방법 또한 분자 내 헤테로고리 화합물 이동 및 고리화 등이 단일단계로 수행되어 합성 용이성과 경제성을 높였고, 특히 반응 중 생성되는 이탈기를 비금속 촉매로 활용하여 부산물이 없는 친환경적인 합성법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기초연구실, 기본연구) 및 4단계 두뇌한국21(BK21)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편, 올해의 논문상 수여식은 지난 8월 21일 미국화학회 주관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됐으며, 김주현 교수가 수상 기념 강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