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강연①, ‘인공지능(AI) 택시기사와 인공지능 의사 현실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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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강연①, ‘인공지능(AI) 택시기사와 인공지능 의사 현실화 될까’
  • 정 현 기자
  • 승인 2016.12.2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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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인간과 AI의 공생의 길’ 내한 강연…서울시청 다목적홀서

[위즈뉴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지난 4월 29일 서울시청에서 '인간과 AI의 공생의 길' 이라는 주제로 내한 강연을 했다. / 사진=강연영상 캡쳐

‘AI의사와 AI택시기사 현실화 될까’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40)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가 지난 4월 29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인간과 AI의 공생의 길’이라는 주제로 내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하라리 교수는 이세돌과 알파고 간의 바둑 대결을 거론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알파고가 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세돌이 졌다”면서 “이러다보니 인공지능(AI)이 인류의 미래에 대해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많은 질문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하라리 교수는 “인공지능의 단기적인 영향, 특히 일자리와 관련한 영향이 뭘까에 대해 집중해 보고 싶다”면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두가지 사례로 ‘인공지능 택시기사’와 ‘인공지능 의사’를 들었다.

하라리 교수는 먼저 인공지능(AI) 택시기사에 대해 “10년전만해도 인공지능이 운전을 하게 될거라고 하면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했지만, 앞으로 10~20년 후에는 택시기사가 아예 없어질 지 모른다”며 “그때는 도로에서 인간이 운전하는 모습이 희귀한 일이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하라리 교수는 “인공지능 운전기사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고, 운전 중 핸드폰도 사용하지 않는 등 교통법규를 전혀 위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교통 경찰관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라리 교수는 또 인공지능(AI) 의사의 등장을 예고하면서 “2050년이 되면 AI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체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앞으로는 인간이 더 이상 인간을 진료할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라리 교수는 이어 “인간 의사는 환자에게 5~10분 밖에 할애를 하지 못하겠지만 인공지능 의사는 하루종일 환자를 따라다니면서 혈압이나 혈당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그 결과를 수만개의 사례와 비교하면서 곧바로 진단을 내리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인공지능 의사는 독감이나 암 같은 질병들을 발병 전 단계에서 진단해 사전에 막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라리 교수는 “일부 환자들은 감정도 없는 차가운 기계가 나를 진단해 주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할 지 모르지만 인공지능이 감정을 인지하고 대응하는데 있어서 인간 의사보다 더 잘한다”고 말했다. 

하라리 교수는 의료 인력의 수급과 관련해 “인간 의사 한명을 배출하는 데는 의과대학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적어도 10년 이상이 걸리고 그 과정도 어렵다”면서, 하지만 인공지능 의사의 경우 “IBM의 왓슨이나 다른 AI 의사의 경우 현재 기술적인 문제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수천억달러를 들여서라도 일단 완성하고 나면 의사를 무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라리 교수는 결론적으로 “AI가 우리를 일자리에서 쫒아 낼 것이다, 따라서 엄청난 수의 인간들이 쓸모가 없어질 것”이라며 “여기에서 큰 질문이 하나 등장하게 되는데, 이렇게 무용지물이 된 인간들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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