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 치료 빠를수록 간암 발생 위험 낮아"
상태바
국내 연구진 "B형간염 항바이러스제 치료 빠를수록 간암 발생 위험 낮아"
  • 정 현 기자
  • 승인 2022.04.01 2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문, 국제학술지 'Cl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근호 게재

[헬쓰in논문] 국내 연구진이 B형 간염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빠를수록 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내과 이정훈 교수와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등 연구진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B형간염 바이러스 외피항원(HBeAg)이 양성인 시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간암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정훈 교수(왼쪽)와 이한아 교수 / 사진=이화여대의료원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위장관 및 간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임상 위장병학·간장학회지(Cl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F=11.382)'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Impact of HBeAg on Hepatocellular Carcinoma Risk During Oral Antiviral Treatment i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B'이며, 서울대병원 이정훈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의 이한아 교수는 “그간 만성B형 간염 항바이러스 치료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신속한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필요성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Cl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이번 연구는 국내 16개 대학병원과 유럽-북미지역 11개 기관의 B형간염 환자 9,862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간경변증이 없는 환자 중 HBeAg이 양성일 때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낮았다.

한국인 환자의 경우 발생 위험이 약 54~59%까지 감소했다. 연구팀은 국내외 27개 기관과 협력해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바이러스 외피항원(HBeAg)이 양성일 때 신속한 치료를 할 경우 외피항원(HBeAg)이 음성이 된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 간암 예방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한편, 연구팀의 이한아 교수(이대목동병원)는 2020년과 2021년 대한간암학회지 최우수논문상(대한간암학회), 2019년 대한간학회 ‘Best Presentation Award: The Liver week 2019’ 등을 각각 수상했다. 전문 진료 분야는 간암, 간경변, B형간염 등 간질환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