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예측 정확도 개선 기술 개발' KAIST-국제공동연구팀 논문, 네이처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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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예측 정확도 개선 기술 개발' KAIST-국제공동연구팀 논문, 네이처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22.03.0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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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국제학술지 'Nature' 2월 23일자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예측의 정확도를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지난달 28일,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김형준 교수가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및 동경대학교 연구팀과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21세기 후반의 전 지구 강수량변화에 대한 기후모델의 예측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형준 교수 / 사진=KAIST

국제 공동 연구팀은 67개의 기후모델에 의한 기온과 강수량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과거의 관측자료와 비교함으로써 강수량변화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IF=49.962) 2월 23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Emergent constraints on future precipitation changes'이며, KAIST 김형준 교수는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의 김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온뿐만 아니라 강수량에 대한 기후변화의 예측 정확도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써 더욱 신뢰도 높은 기후변화 영향평가와 효율적인 기후변화대응 및 적응 관련 정책 수립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ˮ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Nature'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국제학술지 'Nature'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전 지구의 평균 기온이 미래에 어느 정도 상승할지에 대한 예측은 보통 복수의 기후모델에 의해 이루어지며 각 기후모델 사이에는 무시할 수 없는 편차가 존재한다. 온도 상승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연구는 성공적으로 수행돼왔으나 강수량 변화 예측의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 연구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강수량변화 예측의 불확실성 개선이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로서 과거의 강수량변화에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인 에어로졸이 함께 작용했음을 들 수 있다. 과거에는 두 요인이 함께 증가했으나 그와 달리 미래에는 적극적인 대기오염 대책에 의한 에어로졸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온실가스의 증가만이 지배적으로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미래의 강수량변화는 주로 온실가스 농도증가로 설명할 수 있지만, 이는 과거의 메커니즘과 다르므로 관측자료로부터 미래 예측의 불확실성 저감을 위한 정보를 얻는 것이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자료이미지=KAIST

[그림설명] 
과거의 전 지구 평균 기온 변화율이 관측자료보다 큰 모델과 관측자료의 불확실성 범위 안에 존재하는 모델의 기온변화 예측

연구팀은 세계평균 에어로졸 배출량이 거의 변하지 않는 기간(1980~2014년) 동안 모델과 관측의 트렌드를 비교함으로써 온실가스 농도증가에 대한 기후 응답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중간 정도의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RCP 245) 에 있어서, 67개의 기후모델이 19세기 후반부터 21세기 후반에 강수량이 1.9~6.2% 증가한다고 예측했으나 각 기후모델의 온실가스에 대한 기후 응답 신뢰성을 고려함으로써 강수량증가의 예측 폭의 상한(6.2%)을 5.2~5.7%까지 감소시킬 수 있었으며 예측의 분산 또한 8~30% 줄이는 것이 가능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BP+)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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