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온실가스 배출없이 음식물 쓰레기로 에틸렌 생산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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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온실가스 배출없이 음식물 쓰레기로 에틸렌 생산기술 개발
  • 정 현 기자
  • 승인 2022.01.3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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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국제학술지 '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 최근호 게재

[위즈뉴스] 국내 연구진이 음식물 쓰레기로 온실가스 배출없이 에틸렌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27일, 청정에너지연구센터 하정명 박사와 고려대 최정규 교수 연구팀이 바이오가스에 포함된 메탄가스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독성 물질인 황화수소는 제거하는 공정 기술 및 촉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KIST 하정명 박사, 고려대 최정규 교수, KIST Lien Thi Do 박사후연구원, KIST 구상서 학생연구원 / 사진=KIST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촉매 분야의 SCI급 저명 국제학술지 ‘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IF=19.503) 지난해 10월호와 에너지 분야의 SCI급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ergy Research’(IF=5.164) 지난해12월호에 각각 게재됐다.

먼저,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Energy Research'에 실린 논문의 논문명은 'Upgrading of sulfur-containing biogas into high quality fuel via oxidative coupling of methane'이며, 고려대 최정규 교수와 KIST 하정명 책임연구원이 공동교신저자로, KIST 구상서 학생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어, 국제학술지 '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실린 논문의 논문명은 'Hybrid catalysts containing Ba, Ti, Mn, Na, and W for the low-temperature oxidative coupling of methane'이며, KIST 하정명 책임연구원이 교신저자로, KIST Lien Thi Do 박사후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의 하정명 박사는 “국내에서는 이미 바이오가스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바이오가스를 단순히 난방용으로 사용하기보다 화학산업의 원료로 사용한다면 바이오가스 생산 업체는 더 큰 시장을 갖게 되고, 탄소중립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국내 화학 기업들에게는 온실가스 배출 없는 새로운 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술은 바이오가스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등 다양한 폐기물로부터 얻어지는 메탄가스 또한 활용할 수 있어서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 등으로 미생물을 이용해 생산하는 바이오가스는 2020년 기준 국내 110개 시설에서 연 3.6억m3이 생산되고 있다.

바이오가스는 다량의 메탄가스를 포함하고 있어 발전, 난방, 도시가스 혼합 등의 저가 에너지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메탄가스는 화학 반응을 통해 산업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으로 전환하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러한 에틸렌 생산 방식은 석유를 사용하지 않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먼저 촉매를 사용하여 바이오가스로부터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정 기술을 지난해 개발했다.

바이오가스에는 메탄가스 외에도 황화수소가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황화수소는 정제 과정에서 제거가 어려운 불순물이며 에틸렌 생산과정에서도 촉매 반응을 방해하는 독성 물질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생산과정에서 황화수소를 산화시켜 제거함으로써 에틸렌이 원활하게 생산되도록 했다.

연구진은 뒤이어 바이오가스뿐만 아니라 메탄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황화수소에 대한 저항력이 높고, 반응 활성이 향상된 촉매를 개발했다.

음식물 쓰레기, 하수 슬러지로부터 플라스틱, 화학소재 생산 개념도 / 자료이미지=KIST

이번에 개발한 촉매는 황화수소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 바이오가스 내 황화수소 제거공정이 필요 없으며, 반응 활성이 향상되어 운전온도를 800oC에서 700oC로 100oC낮춰 운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반응을 통해 황화수소가 포함된 바이오가스에서도 에틸렌을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 아래 한국연구재단 C1가스리파너리사업 및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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