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과학기술인상 권오경 교수 "'사람 위한 일' 생각하며 어려움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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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과학기술인상 권오경 교수 "'사람 위한 일' 생각하며 어려움 극복"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1.09.0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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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권오경 한양대학교 석좌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리핑실에서 2021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브리핑 생중계 화면 갈무리) 2021.09.09 /뉴스1

한국 디스플레이 시장의 초석을 다진 권오경 한양대학교 교수가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을 수상하며 '사람'을 강조했다. 험난한 연구를 해나갈 수 있었던 배경과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9일 권오경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를 2021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결정하고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권 교수는 "이 상은 저한테 주어지지만, 사실은 우리 연구실 구성원들한테 주어지는 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28년 동안 제 연구실에서 졸업한 학생이 한 160여명되고, 연구실에서 연구교수로 노력하신 분들이 있다. 그분들이 밤낮없이 노력하셔서 성과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실이 좀 더 발전해서 한국의 디스플레이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함은 물론이고, 반도체 분야에서도 시스템반도체 쪽에 노력을 더해서 시스템반도체 강국이 되는 데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천홍 우수과학포상 통합심사위원회 위원은 "평판 디스플레이 장치 및 구동,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핵심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개발 및 결과를 실제 양산제품에 이관·적용해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 강국이 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권 교수는 권위 있는 디스플레이 관련 학술지와 학술대회에 총 545건의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미국 등록 특허 228개를 포함하여 418건의 해외 특허와 310건의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권 교수는 한양대와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며 반도체 전문가로 성장했다. 박사 학위후 미국의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사 반도체연구소에서 고전압 집적회로(IC) 공정을 개발했다. 일본 업체가 권 교수에게 당시 개발한 공정으로 LCD 구동회로를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며 디스플레이 연구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1992년 귀국한 그는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만들어 본 한국 내 얼마 없는 전문가였다. 이후 엘지전자의 PDP와 TFT-LCD개발, 엘지반도체의 PDP 구동 칩과 LCD 구동 칩의 제조공정 개발, 삼성전자의 TFT-LCD모듈 개발, 오리온전기의 STN LCD개발 등의 연구과제들을 받아 디스플레이 분야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됐다.

사전 인터뷰에서 권 교수는 "디스플레이 분야에 입문한 후 약 6개월 정도까지는 후회도 많이 했다. 잘 아는 반도체 분야만 했으면 훨씬 편하게 살 수 있었는데 하는 생각이 많았다"며 "연구개발 업무가 힘들 때마다 이 일은 사람들을 위한 일이라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자부심을 스스로 심어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별을 바라보는 자에게 빛을 비추듯이 비전을 가진 자에게 나갈 희망의 길이 보인다"며 "새로운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본인이 할 일이 인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면 열정이 생겨서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연구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및 세계공학한림원평의회 회장, 세계 정보디스플레이학회 펠로 등, 학술 활동뿐 아니라 기술 보급 및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권 교수는 후학에게는 "앞으로 인공지능,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 차세대 무선통신기술, 반도체, 그리고 디스플레이 기술들이 다양한 산업분야들과 융·복합화해가면서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미래의 연구는 융합연구이기 때문에 혼자서 할 수는 없다. 어려서부터 서로 협력하는 습관과 기회를 만들고, 혼자서 모든 분야를 공부하기보다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한 것들을 공유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아는 지식을 공유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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