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의정서 덕분에 오존층이 되살아나고 있다" 국제연구팀, '네이처' 논문 통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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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의정서 덕분에 오존층이 되살아나고 있다" 국제연구팀, '네이처' 논문 통해 주장
  • 정 현 기자
  • 승인 2021.08.2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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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국제학술지 'Nature' 8월 18일자 온라인판 게재

[위즈뉴스] 프레온 가스(CFC) 등 오존층 파괴 물질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한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가 없었다면 지구는 지금 어떤 상태가 되었을까.

영국 랭커스터대 폴 영(Paul Young) 교수를 비롯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19일 저명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IF=42.778)’에 발표된 논문을 통해 몬트리올 의정서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구의 온도는 지금보다 섭씨 1.0도 이상 더 올라갔을 것이며, 지구 상의 식물과 토양이 품을 수 있는 최대 6,900억톤의 탄소가 공기 중으로 날아가 버림으로써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 되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폴 영(Paul Young) 교수 / 사진=트위터@pjyng
폴 영(Paul Young) 교수 / 사진=트위터@pjyng

공동연구팀이 발표한 논문명은 ‘The Montreal Protocol protects the terrestrial carbon sink’이며, 폴 영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폴 영 교수는 논문에서 "몬트리올 의정서의 성공이 지구 지표면의 탄소 싱크(Carbon Sink) 즉, 탄소 저장 역량이 감소하는 것을 막아줌으로써 기후변화를 약화시키는 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폴 영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몬트리올 의정서가 인류로 하여금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셈이 됐다. 

국제학술지 'Nature'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국제학술지 'Nature' 최신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공동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프레온 가스로 알려진 염화불화탄소(CFC)와 할론(halons) 등 오존층 파괴 물질(Ozone Depleting Substances, ODS)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 덕분에 지구 성층권의 오존층이 되살아나고 있으며, 이에따라 지표면에서는 유해한 자외선이 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존층 파괴 물질(ODS)이 강력한 온실가스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몬트리올 의정서는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데 큰 기여을 한 것이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또 기후변화에 대한 완화 뿐만 아니라 자외선을 억제함으로써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통해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기여를 했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오존층 파괴와 기후 변화, 자외선에 의한 식물 손상, 그리고 탄소 순환을 결합하는 모델링 프레임워크를 사용해, 몬트리올 의정서가 가져 온 자외선 피해 억제와 기후변화 억제 효과가 지구상의 생물권과 생물권 전체의 탄소 저장 역량, 즉 탄소 싱크(Carbon Sink) 역량에 얼마나 기여했는 지를 분석했다. 

공동연구팀은 논문에서 "식물의 성장에 자외선이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 볼 때, 몬트리올 의정서가 없었다면 금세기 말인 2080년~2099년까지 식물과 토양이 품을 수 있는 탄소 중 3,250억~6,900억톤이 날아가버리는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 탄소의 양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115~235 ppm에 더 높이고, 지표면의 온도를 추가로 섭씨 0.5~1.0도 더 상승시키는 규모"라고 주장했다.

한편, 몬트리올 의정서(Montreal Protocol)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약 100여종의 화학물질(Ozone Depleting Substances, ODS)의 생산과 사용 금지를 규제하기 위한 환경협약으로 1987년 9월 16일에 채택되어 1989년 1월에 발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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