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쓰in논문] 국내 연구진이, 녹차에서 추출한 천연 화합물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서울대학교는 3일, 농생명공학부 하남출 교수 연구팀이 현재 유행중인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의 복제와 증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엔도리보뉴클리에이스(endoribonuclease)인 'Nsp15'를 분자 표적으로 선정하여 이를 저해하는 물질을 천연 화합물에서 탐색했으며, 녹차에 풍부한 천연 화합물인 EGCG(epigallocatechin gallate;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가 Nsp15를 특이적이고,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IF=4.192)’ 5월 21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Epgallocatechin Gallate Inhibits the Uridylate-Specific Endoribonuclease Nsp15 and Efficiently Neutralizes the SARS-CoV-2 strain'이며, 하남출 교수가 교신저자로, 농생명공학부 홍석호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천연물 유래 화합물을 선도물질로 활용하여 바이러스 증식 억제물질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녹차나 EGCG를 섭취했을 때 실제 COVID-19 환자에 효과가 있는지 동물실험, 임상시험을 통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GCG를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 처리하였을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내 증식 능력이 없어짐을 플라크 감소 중화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0.2 μg/ml 농도의 EGCG를 30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 접촉했을 때, 코로나바이러스를 100% 중화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해당 작용 농도는 신선한 녹차에 존재하는 EGCG의 1/3,000 수준이기 때문에 녹차의 항코로나바이러스 능력은 매우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앞으로 추가적인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에서도 효과가 확인된다면,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할 물질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감염 및 면역질환 표적 막단백질 구조 및 신약개발 연구사업,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박사양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