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 녹차 유래 천연화합물 '코로나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 확인
상태바
서울대 연구팀, 녹차 유래 천연화합물 '코로나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 확인
  • 정 현 기자
  • 승인 2021.06.08 2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5월 21일자 게재
녹차 / 사진출처=Pixabay
녹차 / 사진출처=Pixabay

[헬쓰in논문] 국내 연구진이, 녹차에서 추출한 천연 화합물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서울대학교는 3일, 농생명공학부 하남출 교수 연구팀이 현재 유행중인 코로나바이러스인 'SARS-CoV-2'의 복제와 증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엔도리보뉴클리에이스(endoribonuclease)인 'Nsp15'를 분자 표적으로 선정하여 이를 저해하는 물질을 천연 화합물에서 탐색했으며, 녹차에 풍부한 천연 화합물인 EGCG(epigallocatechin gallate;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가 Nsp15를 특이적이고,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하남출 교수 / 사진=서울대학교
하남출 교수 / 사진=서울대학교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IF=4.192)’ 5월 21일자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Epgallocatechin Gallate Inhibits the Uridylate-Specific Endoribonuclease Nsp15 and Efficiently Neutralizes the SARS-CoV-2 strain'이며, 하남출 교수가 교신저자로, 농생명공학부 홍석호 학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천연물 유래 화합물을 선도물질로 활용하여 바이러스 증식 억제물질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녹차나 EGCG를 섭취했을 때 실제 COVID-19 환자에 효과가 있는지 동물실험, 임상시험을 통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GCG를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 처리하였을 경우,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내 증식 능력이 없어짐을 플라크 감소 중화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0.2 μg/ml 농도의 EGCG를 30분 동안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 접촉했을 때, 코로나바이러스를 100% 중화시키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해당 작용 농도는 신선한 녹차에 존재하는 EGCG의 1/3,000 수준이기 때문에 녹차의 항코로나바이러스 능력은 매우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최근호에 실린 해당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최근호에 실린 해당 논문

앞으로 추가적인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에서도 효과가 확인된다면,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할 물질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감염 및 면역질환 표적 막단백질 구조 및 신약개발 연구사업,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박사양성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