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고 다른 것, 세계 최초인 것을 시도하라" KAIST 이광형 신임 총장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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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하고 다른 것, 세계 최초인 것을 시도하라" KAIST 이광형 신임 총장 '주문'
  • 정 현 기자
  • 승인 2021.05.3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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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뉴스레터팀과 가진 '총장 취임 100일' 인터뷰서
취임 100일 맞은 KAIST 이광형 총장 / 사진=KAIST
취임 100일 맞은 KAIST 이광형 총장 / 사진=KAIST

[위즈뉴스] KAIST 이광형 신임 총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KAIST 뉴스레터팀과 인터뷰를 갖고 KAIST의 미래비전과 연구철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KAIST 제17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광형 총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KAIST 학생과 교수, 직원 모두가 다음 50년에는 KAIST가 진정한 세계 일류 대학으로 거듭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이런 시점에서 총장을 맡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새로운 인재상에 대해 "주어진 질문의 답을 찾는 수동적 인재가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고 정의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남하고 다른 것, 세계 최초인 것을 시도하면 좋을 것”이라며 “각자 능력을 발휘하면 독창적인 색깔의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장은 KAIST 개교 50주년을 맞아 '미래 50년을 위한 신문화 전략'으로 ‘QAIST’를 제시한 바 있다.

QAIST 전략은 첫째 교육혁신을 강조하며 질문(Question)하는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 둘째 연구혁신(Advanced Research)을 제시하고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대학 구현, 셋째 국제화 혁신(Internationalization)을 통한 캠퍼스 글로벌화, 국제공동연구, KAIST 모델 확산, 넷째 기술사업화(Start-up)를 통한 글로벌 가치창출, 다섯째 신뢰(Trust)의 가치 확립 등이다. 

이 총장은 인문학과 예술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하면서 "연구를 하더라도 10년 뒤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10년 후 인간이 무엇을 원할지 알아야 그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가르쳐주는 나침반이 인문학"이라고 말했다.

이광형 신임 총장이 취임 100주년을 맞아 KAIST뉴스레터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KAIST
이광형 신임 총장이 취임 100주년을 맞아 KAIST뉴스레터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KAIST

이 총장은 KAIST가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지원을 가장 집중해야 할 연구 분야와 관련해 “현재 존재하지 않는 분야, 인류와 지구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분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그중에서 우리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찾으면 10년 후, 20년 후 중요하다고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구체적인 문제는 역시 인문학을 공부해 인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면서 "과학기술자가 인문학을 공부하면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 예술, 여행, 미술, 음악 등을 접하면 새로운 생각을 통해 발상의 전환을 하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KAIST는 이와관련해 교내에 미술관을 건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KAIST가 미술관을 마련한다고 하니,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또, 새로운 교육과 연구 풍토를 바탕으로 기술 사업화와 창업 성과를 축적해 KAIST의 재정적 자립을 모색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 총장은 “연구도, 사업화도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어야 좋다”며 “기업가 정신이란 연구를 통해 얻은 지적 자산을 일자리, 돈, 명예 같은 인간의 욕망과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총장은 올해 안으로 KAIST의 지식재산을 갖고 창업을 돕는 한편 외부에 팔거나 빌려줘서 수입을 얻도록 기술 거래도 하는 KAIST홀딩스 설립 목표도 내걸었다.

이 총장은 "과거에 우리 스스로가 세계 1등이 되겠다는 의식이 없었고 따라가겠다고만 생각했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배출한 삼성 반도체, LG TV, 봉준호 감독, 윤여정 배우, BTS가 세계를 정복했듯이 KAIST도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AIST는 현재 세계 40위권 대학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 평가는 크게 세계 학자들에게 받는 평판도와 좋은 논문 발표, 국제화 지수 등이 주요 항목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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