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연구팀 "인공감미료 첨가 청량음료, 간암 위험성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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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연구팀 "인공감미료 첨가 청량음료, 간암 위험성 높일 수 있다"
  • 정 현 기자
  • 승인 2021.04.2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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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국제학술지 'Public Health Nutrition' 3월호 발표

[헬쓰in논문]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를 많이 마시는 경우, 전반적으로 위장관암의 위험성과 관련이 없지만 간암의 위험성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는 21일, 가정의학과 명승권 교수 연구팀이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가 식도암, 위암, 췌장암, 간암, 대장암 등 위장관암의 위험성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2004년부터 2019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총 38건의 관찰역학연구에 대해 메타분석을 시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타분석이란 같은 주제를 대상으로 유사한 연구디자인을 이용해 수행된 개별연구결과를 합쳐서 분석하는 방법을 말한다.

명승권 교수(왼쪽)와 알프레드 자토 박사과정생 / 사진=국립암센터
명승권 교수(왼쪽)와 알프레드 자토 박사과정생 / 사진=국립암센터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공중보건학 분야의 SCI급 국제학술지 '공중보건영양(Public Health Nutrition, IF=3.182)' 3월호에 발표됐다

논문명은 'Consumption of artificially sweetened soft drinks and risk of gastrointestinal cancer: a meta-analysis of observational studies'이며, 명승권 교수가 교신저자로, 아프리카 우간다 국적의 알프레드 자토(Alfred JATHO)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국제학술지 'Public Health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국제학술지 'Public Health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연구팀은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와 엠베이스(EMBAS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22편의 논문으로부터 21건의 환자-대조군 연구 및 17건의 코호트 연구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를 적게 혹은 거의 마시지 않는 군과 비교했을 때, 많이 마시는 군에서 전체적인 위장관암의 위험성과 관련성이 없었다.

하지만, 위장관암의 종류별로 세부군 분석을 시행한 결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는 다른 위장관암의 위험성은 높이지는 않지만, 간암의 위험성은 28%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명승권 교수는 “이번 메타분석연구 결과, 대부분의 위장관암은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의 섭취와 관련성이 없었지만 간암의 위험성은 높이는 것으로 나왔다"며 "설탕보다 200배 단 것으로 알려져 있는 아스파탐의 경우,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연구에서 메탄올이 생성되고, 순차적으로 포름알데히드로 대사되면서 간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기전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명 교수는 이어 "하지만, 3건의 연구만이 포함됐기 때문에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청량음료가 간암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제한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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