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높일 수 있다" 영남대병원 연구팀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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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높일 수 있다" 영남대병원 연구팀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 정 현 기자
  • 승인 2021.04.15 2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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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3월 25일자 온라인판 게재

[헬쓰in논문] 영남대병원은 13일, 소화기내과 박정길 교수와 강민교 교수 연구팀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샌디에이고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CSD) 비알코올지방간질환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에게 시행한 자기공명간탄성도검사(MRE)를 이용해 간탄성도가 다른 심혈관계 위험 인자와 별개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인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소화기 약리학 및 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IF=7.357)' 3월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정길 교수(왼쪽)와 강민규 교수 / 사진=영남대병원
박정길 교수(왼쪽)와 강민규 교수 / 사진=영남대병원

논문명은 'Liver stiffness by magnetic resonance elastography is associated with increase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in patients with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에서의 자기공명간탄성도검사를 이용한 간탄성도와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 증가의 관계)'이며, 박정길 교수가 제1저자로, 강민규 교수가 공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의 박정길 교수는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직 치료제가 없기는 하지만 체계적인 접근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를 조기 발견하고, 검사함으로써 다양한 합병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병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며, 앞으로도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있는 환자 중 고위험환자에 대한 선제적 관리를 통해 질환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국제학술지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최근호에 게재된 해당 논문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구의 30% 정도가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이다.

최근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이 질환은 의료적 문제에서 나아가 사회적인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다.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은 비알코올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현재 비알코올지방간염은 간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유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간에서 여러 염증 물질이 유발되면 심장과 신장과 같은 인체의 주요 장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심혈관계 질환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의 가장 큰 사망원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역으로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간탄성도를 평가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 중 하나인 ‘자기공명간탄성도검사(MRE)’를 이용해 섬유화를 측정하였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샌디에이고 대학의 비알코올지방간질환센터(UCSD)의 잘 구축된 코호트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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